[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괴물'이 더욱 무서워진다. KBO리그 적응을 마친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KBO 복귀 2년 차를 맞는 류현진은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이닝 2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025년 두 번째 실전 등판. 류현진은 지난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한 자체 청백전에 첫 등판해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계획에 없었지만, 실전 등판을 자청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이날이 첫 실전 등판. 국내구단을 상대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KT는 배정대(중견수)-황재균(유격수)-허경민(지명타자)-문상철(1루수)-오윤석(2루수)-강민성(3루수)-송민섭(우익수)-장진혁(좌익수)-강현우(포수) 타순으로 류현진에 맞섰다.
선두타자 배정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천적' 황재균을 삼진 처리했다. '이적생'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문상철을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호투가 이어졌다. 오윤석에게 내야 타구가 안타가 됐다. 하지만 강민성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송민섭에게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끌어내며 이닝을 마쳤다. 총 투구수는 24개. 류현진은 3회 성지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7개룰 던진 직구 최고 구속은 142㎞가 나왔고, 체인지업(8개), 커브(2개)를 섞었다. 스트라이크 17개, 볼은 7개였다. 40구를 예정했던 류현진은 모자란 투구수에 불펜에서 20개의 공을 더 던지기도 했다.
류현진은 투구를 마친 뒤 "투구 밸런스가 굉장히 좋아서 너무 만족할 만한 첫 등판이었다. 특별히 점검하려고 했던 것이 제구와 투구 밸런스였다. 구속보다는 그쪽에 중정을 두고 마운드에 올랐다"고 했다.
호주 캠프에서 자청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시기 상 그 때쯤 마운드에서 1이닝 정도 하고 넘어오고 싶었다. 오키나와에서 할 수 있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 번 던지고 왔을 때 편안하게 마운드에 올라올 수 있을 거 같아서 1이닝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1년 전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한화와 계약하는 과정에서 1차 캠프를 참가하지 못한 채 곧바로 2차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했다. 개인 훈련을 했다고 하지만, 몸 상태를 평소 루틴대로 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28경기에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3.87로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류현진은 "작년에는 이 맘때 처음으로 야외 훈련을 시작해서 던지는 것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뛰는 것도 그렇고 운동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는 1월부터 야외에서 훈련을 해서 너무 잘 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비쳤다.
지난 2022년 팔꿈치 수술을 한 류현진은 이제 3년 차를 맞이했다. 이제 후유증도 없이 최고의 몸 상태를 자랑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금 상태는 너무 좋다. 겨울에서부터 지금까지 오는 과정에 있어서 브레이크 없이 잘 왔다"라며 "작년보다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키나와(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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