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유승민 IOC선수위원의 대를 이을 동계 스포츠 스타는 누구?'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23)과 '봅슬레이 에이스' 원윤종(39)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기 위한 첫 관문에서 맞닥뜨렸다.
대한체육회는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IOC선수위원 국내 후보자 평가위원회를 열고 차준환과 원윤종의 비공개 면접을 진행했다. IOC선수위원은 선수들의 대표자로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IOC에서 대변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매 올림픽 기간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된다. 선수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IOC 문화에서 IOC위원과 동등한 역할과 권한을 부여받는다. 우리나라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문대성(태권도), 2016년 리우올림픽 유승민(탁구·현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2연속 당선됐지만 유 위원의 8년 임기가 끝난 지난해 파리올림픽 현장에서 '골프여제' 박인비가 낙선하며 IOC선수위원의 계보가 끊긴 상황. 내년 1∼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차준환, 원윤종이 나란히 도전 의사를 표했다.
차준환은 2023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 은메달에 이어 최근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피겨스케이팅 스타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에 이어 3번째 동계올림픽을 준비중인 차준환은 남자 싱글 첫 올림픽 메달과 함께 IOC선수위원 당선에 도전한다. 차준환은 본인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저는 현역 선수이기에 선수들의 목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다.2020년 스위스 로잔에서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 활동을 하는 등 스포츠 외교 경험도 부족하지 않다"고 답했다.
원윤종은 2018년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4인승에서 아시아 최초로 은메달을 따낸 썰매 종목 영웅이다. 2014년 소치 이후 2022년 베이징까지 3번의 올림픽에 나섰고,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선수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스포츠 외교 이력을 차근차근 밟아온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원윤종은 "올림픽에 3번 참가해 메달을 따냈고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활동도 해왔기 때문에 경험 면에서 앞선다"며 경쟁력을 강조했다. "선수 은퇴를 했기 때문에 밀라노에서 선거 활동에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부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와 국제위원회 관계자, 외부 전문가 등 9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두 후보자들의 경력과 선수위원에게 필요한 소양, 외국어 소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날 면접 및 정량, 정성 지표 평가와 체육회 선수위원회 의결을 거쳐 후보 1명을 결정, 내달 14일 이전까지 IOC에 통보할 계획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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