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갑작스럽게 날아든 선발 투수의 이탈. 일단 6선발이 시동을 걸었다.
백정현(38·삼성 라이온즈)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이닝 8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부상을 모두 털어내고 돌아왔다. 지난해 시즌 초 종아리 부상이 있었던 백정현은 17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5.95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준비 과정에서 타구에 맞아 손가락이 골절되면서 포스트시즌 출전없이 시즌을 접어야 했다.
올 시즌 다시 한 번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포크볼 장착에 힘을 쓰는 등 반등을 노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손가락을 다친 이후 몸관리를 잘했다. 구위가 괜찮다. 워낙 선발 경험이 많은 선수다. 더블헤더나 선발이 쉬어가야할 때 활용하려고 했다"고 했다.
이날 삼성은 데니 레예스가 발등 미세 피로 골절로 조기 귀국을 했다고 밝혔다. 백정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
이날 초반 출발은 좋았다. 1회초 강백호와 유준규를 모두 뜬공으로 잡아낸 백정현은 허경민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문상철은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쳤다.
2회 선두타자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민혁을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배정대의 안타에게 안타를 으며 1,3루 위기에 몰렸다. 오윤석의 타구가 정면으로 향하는 아찔한 장면이 이어졌다. 글러브로 타구를 막아냈지만, 공이 옆으로 흘렀고, 그사이 주자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이후 장준원과 강백호를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채웠다.
3회가 고비였다. 선두타자 유준규의 기습번트가 수비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무사 2루가 됐다. 이후 허경민 문상철 황재균 김민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뒤이어 정민성이 병살을 이끌어냈지만, 연속 사구로 밀어내기 실점이 나왔다. 백정현의 실점도 1점이 늘었다. 그러나 강백호를 땅볼 처리하면서 길었던 3회를 끝냈다. 총 투구수는 56개. 직구(24개) 슬라이더(12개) 커브(8개) 포크(12개). 최고 구속은 140㎞가 나왔다.
비록 안타는 맞았지만, 일단 건강한 몸상태로 시동을 걸었다는 건 긍정적. 삼성으로서는 백정현의 정상 궤도 진입을 기다리게 됐다.
오키나와(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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