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상황이 된다면 밀어부쳐 볼까도 생각하고 있다."
LG 트윈스의 2025시즌 첫 세이브를 1라운드 신인이 기록할 수 있을까. 새 마무리 장현식이 갑작스런 발목 부상으로 개막전 등판이 불투명해지면서 갑작스레 신인 김영우의 임시 마무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리고 김영우는 LG의 첫 시범경기서 세이브 상황에서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지켜내 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무리 투수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영우는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서 3-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비록 연습경기지만 팀의 올시즌 첫 경기 승리를 지켜낸 첫 세이브 투수가 된 것.
이날 양팀 동의 하에 KIA가 리드를 하고 있어도 9회말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LG는 김영우를 마지막 투수로 준비를 시켰고 LG가 3-1로 앞선 상황에서 9회말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김영우의 마무리 투수 시험대가 열렸다. 게다가 지난해 챔피언인 KIA 타자들과의 승부.
김영우는 선두 홍종표를 2루수앞 땅볼로 처리했고, 변우혁을 중견수 플라이, 김석환을 2루수앞 땅볼로 처리해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공 9개를 던진 김영우는 직구와 포크볼을 던졌는데 직구 최고 구속이 154㎞로 찍혔다.
이날 유튜브 중계에 해설로 나온 양현종이 김영우의 피칭을 보고 "공이 너무 좋다"면서 "폼이 너무 예쁘다"라고 상대팀 신인임에도 칭찬을 하기도.
김영우가 진짜 개막전에 마무리 투수로 대기할 지도 모를 일이다.
경기전 LG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의 이날 마지막 투수 등판에 대해 "(마무리 투수로)테스트를 해보는 거다"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구위를 가지고 있어서 시범경기를 통해서 어떤 결과가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면서 "진짜 밀어부쳐서 쓸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마무리 투수로 쓰지는 않는다. 염 감독은 "먼저 나와 코칭스태프의 확신이 서야 한다"면서 "(시즌) 시작 때 밀어부쳐 볼까도 생각하고 있다. 언젠가 해야할 거면 상황이 잘 만들어지면 빨리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상황이 안만들어지면 억지로 쓰지는 않고 천천히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했다.
시즌 초반엔 한번 시도해볼 수도 있을 듯. 염 감독은 "시즌 초반에 실패하더라도 만회할 시간이 있다. 과감하게 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물론 이런 가정은 장현식이 개막 초반에 돌아오지 못할 때다.
염 감독은 "장현식은 부기가 많이 빠졌고, 회복속도가 빠르다고 연락을 받았다"면서 "트레이닝 파트에서 개막전에 맞춰서 준비를 시키겠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시범경기 막판에 나와서 던졌을 때 구위가 어느정도 되는지를 보고 결정하겠다. 몸이 안되고 구위가 안된다면 완벽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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