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마이애미 말린스 고우석이 결국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예상됐던 행보다.
마이매미는 4일(이하 한국시각) '외야수 유망주 빅터 메사 주니어를 비롯해 제이콥 마시, 좌완 저스틴 킹, 우완 고우석과 프레디 타녹, 포수 라이언 이그노포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보냈다'고 발표했다.
논로스터 초청 선수 자격으로 스프링트레이닝에 참가한 고우석은 오른손 검지 골절상을 입고 훈련을 중단한 상태였다.
메사 주니어는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3주 정도 더 휴식이 필요하고, 마시 역시 오른쪽 복사근 부상에서 회복돼 훈련을 시작했지만 마이너리그행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고우석과 달리 마이애미의 유망주로 꼽히기 때문에 재활 상태와 마이너리그 활약상에 따라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언제든지 받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클레이튼 맥컬러 마이애미 감독은 "건강을 회복해서 복귀 후 플레이를 계속하면 우리 팀에 어울리는 최고의 자리로 안내하겠다. 복귀하면 시즌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주문했다.
고우석은 스트링트레이닝 개막 즈음이던 지난달 21일 오른손 검지 골절상이 확인됐다. 호텔 웨이트룸에서 수건을 가지고 섀도피칭을 하다가 손가락에 이상을 느낀 고우석은 운동장에 나와 라이브 불펜세션 도중 그립을 바꾸면서 통증이 악화됐다.
2주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캠프에 머물 이유가 더 이상 없던 상황. 당시 MLB.com은 '고우석이 훈련에 복귀하는데 한 달 정도(Month or so)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오는 2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개막전을 치르는 마이애미의 26인 로스터에 고우석이 포함될 일은 없다. 현지 매체들은 수건을 활용한 섀도피칭을 하다 손가락 골절상을 입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2년 450만달러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았고,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10게임에 등판해 12⅓이닝을 던져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마크한 뒤 5월 5일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마이애미에서도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 소속으로 적응을 해나갔으나, 5월 31일 지명할당 조치를 통해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이어 7월 12일 더블A 펜사콜라 블루와후스로 내려간 고우석은 그곳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작년 시즌 성적은 더블A와 트리플A 합계 44경기에서 52⅓이닝을 투구해 4승3패, 4홀드, 3세이브, 4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6.54, 피안타율 0.306, WHIP 1.72. 샌디에이고는 물론 마이애미도 고우석을 한 번도 메이저리그로 부르지 않았다. 전력 외 선수로 분류했다고 봐야 한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마이애미가 고우석을 논로스터 초청 선수로 캠프로 부른 것은 올해 연봉만 225만달러에 달해 기회를 줘 평가를 해야 한다는 방침 때문이었는데, 시작부터 브레이크가 걸린 셈이다. 마이애미는 고우석이 부상에서 회복한다고 해도 빅리그로 부르는 일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은 내년 시즌 연봉 300만달러에 바이아웃 50만달러 조건에 상호 옵션을 갖고 있지만, 지금처럼 불안정한 고우석에 대해 구단이 옵션을 실행할 가능성은 없다. 즉 고우석은 50만달러의 바이아웃을 받고 '자유의 몸'이 된다고 보면 된다. 그 다음 순서는 KBO 복귀가 유력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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