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IA 타이거즈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재계약에 실패한 후 대만으로 컴백했던 마리오 산체스. 그가 다시 대만으로 향한다.
산체스는 지난 2023시즌 KIA가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던 투수다. 부진했던 아도니스 메디나와 결별하고, 대만 CPBL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던 그를 영입했다.
시작은 좋았다. KBO리그 데뷔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6⅓이닝 10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후 독특한 견제 동작과 이중키킹 투구폼 등이 지적을 받았고, 이후 부진과 부상이 겹쳤다. 산체스는 KIA에서 12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5.94의 아쉬운 성적을 남긴 후 재계약에 실패했다.
KIA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그는 다시 대만으로 돌아갔다. 원 소속팀인 유니 라이온즈(퉁이 라이온즈)에 복귀했고, 지난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49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 정도 성적은 리그 최상위급 수준이다. 산체스는 지난 시즌 CPBL 다승 1위, 최저 평균자책점 4위를 기록했다. 소속팀인 유니에서도 지금은 니혼햄 파이터스로 이적한 구린뤼양과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하지만 시즌 이후 산체스는 유니와의 재계약을 거절했다. 구단 측에서 산체스에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선수가 거절 의사를 밝혔다. 당시 유니 단장은 "산체스가 메이저리그 시스템에 복귀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팀은 다른 외국인 투수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지만, 사실 산체스는 더 좋은 오퍼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경쟁팀인 중신 브라더스가 산체스를 잡는데 성공했다. 4일 '리버티스포츠'에 의하면, 중신은 산체스와 2년 보장 계약을 했으며 보장 금액만 100만달러(약 14억6000만원) 이상이다. CPBL에서 이 정도 수준의 보장 금액은 S급이다.
산체스가 유니와의 결별을 택한 것도,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는게 아니라 이런 조건의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투자에 아끼지 않는 중신이 최상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산체스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고, 2년 보장 계약을 이끌어내며 보다 안정적으로 최소 2시즌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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