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초대형 트레이드라고 저도 생각을 했었는데..."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김민석이 '초대형 트레이드'라는 평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미 프로농구(NBA)에서 터진 빅딜과 비교하면 자신은 초대형이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두산은 지난해 11월 롯데와 깜짝 2대3 빅딜을 단행했다.
두산은 신인왕 출신 구원투수 정철원과 내야유틸리티 전민재를 보냈다. 두산은 롯데에서 '1라운드 특급 유망주' 김민석과 준주전급 외야수 추재현, 투수 유망주 최우인을 영입했다.
트레이드에 인색한 KBO리그에서 팀의 미래를 이끌 '코어 유망주'를 맞교환 했으니 '초대형'이라 평가할 만 했다.
김민석은 "나도 (처음에는) 초대형 트레이드라고 생각을 했었다"며 '과거형'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NBA(미국 프로농구)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지난 2월 NBA에서는 '지구를 뒤흔든' 세기의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졌다. 댈러스 매버릭스가 프랜차이즈 스타 루카 돈치치를 LA 레이커스로 보내고 레이커스의 핵심 선수인 앤서니 데이비스를 받았다.
김민석은 "내 트레이드가 있고 나서 NBA에서 초대형 (트레이드)이 나오더라. 그 정도 급은 돼야 한다. 초대형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조금 못 미칠 것 같다"며 웃었다.
캠프 종료 시점에서 적어도 두산 입장에서는 성공한 거래다.
추재현이 1차 스프링캠프 MVP, 김민석이 2차 스프링캠프 MVP로 선정됐다.
김민석은 미야자키에서 치른 연습경기 7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두 경기에서는 연속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일단 시범경기에서 김민석을 리드오프로 기용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김민석은 "나는 부담을 많이 느끼는 스타일이 아니다. 오히려 재미있고 좋다. 두산에 왔으니까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이어 "초구부터 적극적인 타격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쉽게 아웃되지 않고 끈질긴 모습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프링캠프 MVP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세세하게 잘 봐주셨다. 제가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연습을 많이 시켜주셨다. 그런 부분에서 타이밍과 밸런스를 찾았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겸손하게 돌아봤다.
미야자키(일본)=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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