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정효 광주 감독이 일본 비셀 고베 원정 라커룸 칠판에 직접 적은 글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광주는 6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지난 5일 일본 고베의 노에비어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고베와의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라커룸 내 칠판에 글씨를 적는 이정효 감독의 사진을 공유했다.
직접 매직을 든 이 감독은 써내려간 건 전술 지시사항이 아니라 선수들에게 건네는 당부의 말이었다.
'경기장 입장 시 바닥에 있는 빗셀고베 (팀)로고 밟지 말 것(예의. 존중 필요) 박수 받고 들어왔잖아(예의. 고베팬)'.
흔히 경기장 입구 터널 바닥에는 홈팀의 로고가 새겨져있다. 이 엠블럼을 밟지 않는 것이 축구계의 매너로 통용되지만, 로고를 밟고 지나가는 경우는 종종 발생한다. 이 감독은 경기 입장을 앞둔 선수들에게 '로고를 밟지 말자'라는 말로 매너를 강조했다.
광주는 전반 20분 오사코 유야, 전반 29분 이데 하루야에게 연속해서 헤더로 실점하며 아쉽게 0대2로 패했다.
12일 홈구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고베와 16강 2차전이 남았지만, 8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건 사실.
이 감독은 경기 후 "할 말이 없다. 먼저 수비적으로 운영하고 그 후에 우리가 잘하는 축구를 하려고 했는데, 실점으로 인해 준비했던 게 잘 나오지 않았다. 2차전 준비에 더욱 신경쓰겠다"라고 말했다.
팬들은 경기 내용, 결과와 별개로 이 감독을 두고 '멋진 감독' '선수 인성까지 챙기는 감독' '그저 빛'이라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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