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강인을 절대적으로 지키려고 했던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을 정말 매각할까.
프랑스 풋01은 6일(한국시각) "이강인이 이번 여름 그와 헤어지기로 결정한 PSG에서 마지막 몇 주를 보내고 있다는 걸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충격적인 보도를 내놓았다.
매체는 "1년 반 전 마요르카에서 2,200만 유로(약 344억 원)가 조금 넘는 금액에 영입된 이강인은 PSG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반론의 여지가 없는 핵심 선수로 취급받았던 적이 없다. 그래도 이강인은 오랫동안 뛰어난 교체자원으로 뛰었고, 경기력으로 엔리케 감독을 종종 기쁘게 했다. 그러나 몇 주 동안 이강인은 로테이션에서 사라졌고, 경기에 등장하는 횟수는 점점 줄어들었고 시간도 짧아지고 있다"며 이강인이 엔리케 감독에게 외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유력 기자들이 언급한 바가 없어서 확실하지 않다. 풋01은 프랑스에서 많이 신뢰받는 매체는 아니다. 다만 흘러가는 상황만 보더라도 이강인의 입지가 매우 좁아진 건 사실이다.
이번 시즌 초중반까지만 해도 이강인은 PSG에서 주전으로 나섰다. 가짜 9번, 우측 윙포워드, 중앙 미드필더를 가리지 않고 이강인은 출전했다. 선발로 나서도 자주 교체됐기 때문에 핵심 선수라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주전 선수였다는 건 틀림없었다. 이강인도 자신에게 온 기회를 커리어 하이급 기록을 만들면서 보답했다.
1월 이적시장이 변곡점이었다. 나폴리에서 흐비차 크라라츠헬리아가 영입되면서 이강인의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흐비차로 인해서 생긴 또 다른 변화 중 하나는 유망주 데지레 두에의 적극적인 기용이었다. 엔리케 감독은 두에의 경기력이 올라오자 이강인보다 두에를 우선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그 결과 이강인은 최근 거의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선발로 나서는 경기는 PSG에서 중요도가 떨어지는 경기뿐이다. 중요한 경기에서는 교체로만 나서고 있다. 이번 시즌 제일 중요했던 지난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는 아예 출전도 못했다. 이강인의 입지가 PSG에서 이렇게 좁아진 건 처음이다.
이에 풋01은 "주앙 네베스, 세니 마율루, 두에 같은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이강인이 비싼 대가를 치렀다. 이강인의 매각은 PSG 수뇌부에 의해 결정됐다고 확신한다"며 이강인이 다가오는 여름에 팀을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매각설이 나오는 것 자체는 이상하지 않지만 PSG 수뇌부가 이강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순식간에 달라진 점은 다소 의야하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몇몇 구단이 이강인 영입을 시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가졌으며 아스널은 영입 타깃 중 하나로 이강인을 정말로 고려했다.
불과 약 5주 전의 일이다. 하지만 PSG는 이강인 매각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이강인을 떠나보낼 생각조차 없었다는 것. 이런 이야기가 나온 지 2달도 지나지 않아서 구단에서 이강인을 매각하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나와 다소 의심스러운 건 사실이다.
매각설의 진실은 조금 더 기다려봐야겠지만 이강인은 후반기 내내 입지에 변화가 없다면 진심으로 이적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빅클럽에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성기를 보내야 할 시기에 벤치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건 매우 아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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