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NC 1선발은 로건이냐, 라일리냐.
NC 다이노스는 지난 2년 동안 엄청난 외국인 투수 농사로 큰 재미를 봤다. 2023 시즌에는 '역대급 외국인 투수'라는 단어 외에는 설명이 안되는 페디를 데려와 '페디 광풍'을 일으켰다.
페디가 메이저리그 무대로 '역수출'되자, NC는 다시 한 번 그 능력을 발휘해 지난 시즌에는 하트라는 수준급 좌완을 데려왔다. 하트 역시 시즌 막판 삐끗하지 않았다면, 투수 3관왕을 했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하트 역시 KBO리그를 찍고, 다시 미국으로 떠났다.
그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좌완 로건과 우완 라일리를 영입했다. NC가 모셔오면 또 어떤 투수가 왔을까 궁금해질 정도.
그런데 이번에는 시작부터 조금 불안하다. 야심차게 데려온 로건이 스프링캠프에서 구속이 전혀 오르지 않으면서 걱정을 샀기 때문이다.정해진 건 없었지만, NC는 로건이 에이스 역할을 해줄 거라 기대를 했었다. 몸값도 로건은 100만달러를 풀로 채웠고, 라일리는 90만달러였다.
시범경기도 로건이 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첫 경기, 그리고 라일리가 9일 두 번째 경기에 등판했다. 로건은 키움전 대만에서보다 구속이 조금 오른 140km 중반대를 찍었지만, 경기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3이닝 1실점으로 가까스로 막는 느낌을 줬다.
반대로 라일리는 9일 경기에서 최고구속 155km 강속구를 앞세워 키움 타선에 4이닝 6삼진 2실점을 했다. 카디네스에 맞은 투런포가 옥에 티였지, 전체적으로 로건보다 안정되고 힘이 느껴지는 투구를 했다.
이에 이호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 감독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개막 2연전은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나간다. 순서만 정하면 된다"며 "순서는 아직 고민을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이 한 번 더 던지는 모습을 보고 최종 결정을 내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로건에 대해 "KBO리그 존에 대해 적응이 더 필요할 것 같고, 스피드도 더 올라와야 한다. 대만에서 130km대를 던질 때는 140km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구속이 올라오니 개막 전까지 기다려주려 한다"고 농담 반, 진담 반의 고충을 토로했다. 반대로 라일리에 대해서는 "계속 좋은 구속을 유지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 감독은 나머지 토종 선발 경쟁에 대해 "남은 시범경기를 보고, 마지막 잠실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2연전에 가는 선수들이 엔트리에 들 거라 보면 된다"며 "부상이 있던 신민혁, 신영우가 개막 시점 가능하다고 하니 머리가 더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NC는 현재 언급된 신민혁, 신영우 외에 이용찬, 최성영, 목지훈, 김태경 등이 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창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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