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번엔 더 큰 녀석이 등장할 수도 있다'
에릭 다이어와의 경쟁을 이기고 힘겹게 바이에른 뮌헨 주전 센터백 자리를 되찾은 김민재(29) 앞에 더 큰 시련의 장벽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등장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수비수로 평가받는 리버풀의 간판스타 버질 판 다이크(34)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만약 현실로 이뤄진다면 김민재에게는 큰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영국 매체 스포팅뉴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풀 주장인 판 다이크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생기자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판 다이크는 리버풀의 상징과 같은 특급 수비수다. 2017년부터 리버풀에서 활약하며 팀의 전성시대의 주역이었다. EPL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이는 2019년 발롱도르 수상자 선정 때 판 다이크가 2위에 오른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판 다이크와 리버풀의 동행은 이번 시즌으로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 판 다이크를 세계 최고 수비수로 이끌어주고 주장까지 맡겼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지난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난 뒤 판 다이크를 비롯한 기존 핵심선수들도 리버풀을 떠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번 시즌에는 아르네 슬롯 신임 감독과 호흡을 맞췄지만, 판 다이크는 시즌 종료 후 리버풀을 떠날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계약 자체가 올 여름에 만료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리버풀은 재계약안을 내밀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판 다이크의 많은 나이가 재계약의 걸림돌이 되는 분위기다.
EPL 구단들은 웬만해선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선수와는 재계약하지 않는다.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에게 재계약서를 내밀지 않은 이유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등 한때 EPL을 상징하던 초특급 엘리스 선수들이 전부 재계약을 제안받지 못하고 기존 소속팀을 떠날 위기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리그에서는 여전히 환영받는다. 판 다이크가 이적시장에 FA로 풀리면 달려들 구단들이 많다. 일단은 레알 마드리드가 선두다. 스포팅뉴스는 '레알 스카우트진이 리버풀과 파리생제르맹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관전한 사실이 드러났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판 다이크가 레알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2년 계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 뿐만 아니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나 바이에른 뮌헨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이 판 다이크를 매우 좋아한다.
만약 판 다이크가 레알 대신 뮌헨을 택하게 된다면 김민재에게는 큰 악재가 발생하게 된다. 가뜩이나 김민재는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임대로 왔던 에릭 다이어의 존재로 인해 주전입지를 잃으며 큰 고생을 한 경험이 있다. 다행히 이번 시즌에는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의 스타일을 더 선호한 덕분에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판 다이크는 다이어와는 차원이 다른 선수다. 콤파니 감독이 매우 좋아하기도 한다. 김민재의 위치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다시 지난 시즌처럼 벤치로 밀려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때문에 김민재 입장에서 보자면 판 다이크의 뮌헨 합류는 큰 악재다. 과연 판 다이크의 최종 행선지가 어디가 될 지 주목된다. 만약 뮌헨이라면, 김민재는 다시 힘겨운 주전 경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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