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출신 공격수 오스카 마리투(26)의 중국 귀화가 무산됐다.
중국 축구보는 11일 '오스카 마리투의 귀화가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무산됐으며, 앞으로 그가 중국 대표팀에서 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2018년 옌볜 푸더 유니폼을 입고 중국에 진출한 오스카 마리투는 산시 창안과 창저우 슝스를 거쳐 윈난 위쿤에서 뛰었다. 오스카 마리투는 미드필더 세르지뉴(베이징 궈안)와 함께 중국에 귀화, 오는 3월 펼쳐질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출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세르지뉴와 달리 귀화 절차가 지지부진했다.
중국 현지에선 오스카 마리투의 귀화 절차 지연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중국과 달리 정치, 행정적으로 불안한 콩고민주공화국의 사정을 귀화 절차 지연의 가장 큰 이유로 지적해왔다. 일각에선 여느 귀화 선수와 마찬가지로 '금전적 혜택'에 대한 의견 차를 보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시각을 드러내기도.
그러나 밝혀진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소후닷컴은 '이민국에서 오스카 마리투의 신원을 조회한 결과 문제가 발견됐고, 윈난 클럽 측에 이를 통보했다. 소문에 의하면 그 문제가 범죄 기록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국가가 입국 단계에서 전과 기록을 가진 이들을 따로 분류해 제한을 가한다.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에선 더 깐깐할 수밖에 없는 부분. 오스카 마리투가 오래 전부터 중국에서 활약해 온 점을 돌아본다면, 그가 가진 '범죄 기록'이 중대한 것은 아닐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 아닌 소위 '중국 공민'이 되려 한다면, 그의 전과 기록은 중대한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오스카 마리투의 귀화를 그리 원하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 소후닷컴은 '오스카 마리투의 귀화는 중국축구협회 차원이 아닌 윈난 구단이 앞장서 한 것'이라며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도 오스카 마리투 발탁을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국 소속팀 윈난만 헛심을 들인 꼴이 됐다. 소후닷컴은 '윈난은 오스카 마리투가 지난해 8월부터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귀화를 추진해왔다. 그의 귀화를 돕기 위해 많은 인력과 자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모두 헛수고가 됐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이번 3차예선 C조에서 승점 6으로 최하위다. 그러나 2위 호주(승점 7)와 승점차가 단 1점 밖에 되지 않는다. 남은 4경기 결과에 따라 2002 한-일 대회 이후 24년 만의 본선 직행이 이뤄질 수도 있는 상황. 이반코비치 감독이 1월부터 대표 선수 소집 훈련을 진행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스카 마리투의 귀화 실패가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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