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 닥터 2명이 동시에 사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2일(한국시각) '맨유 의료팀 책임자인 게리 오드리스콜이 18개월 만에 팀을 떠난다. 지난 2년 간 1군 주치의를 맡았던 짐 막슨도 구단을 떠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오드리스콜은 아스널에서 14년 간 직책을 맡았던 베테랑. 2023년 9월 맨유에 합류해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받았다. 데일리메일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그는 맨유 의료팀 전반에 변화 기반을 마련한 지금이 물러나기 좋은 때라는 인식 하에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맨유는 꾸준히 부상으로 인한 전력 이탈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 시즌 부상자 숫자만 60명에 달한다. 올 시즌에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아마드 디알로, 루크 쇼, 메이슨 마운트, 코비 마이누, 마누엘 우가르테, 레니 요로, 해리 매과이어, 알타이 바인디르, 조니 에반스 등 10명의 선수가 부상을 이유로 스쿼드에서 제외된 상태다.
데일리메일은 '오드리스콜과 막슨은 팀 운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체자가 구해지기 전까지는 일단 자신들의 역할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둘의 사임이 최근 맨유의 재정 문제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맨유의 현재 총 부채 규모는 10억파운드(약 1조8737억원) 이상이다. 여기엔 다른 클럽에 지급해야 할 이적료 3억파운드도 포함돼 있다. 지난해 부채에 대한 이자로만 3700만파운드(약 693억원)를 썼다. 2005년 미국 출신의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인수한 뒤 무리한 투자를 계속 하면서도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골이 깊어졌다.
지난해 맨유 최대 주주로 올라선 제임스 래트클리프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올 초 250명의 직원을 해고한 데 이어, 최근 200명을 추가로 감원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동안 구단 직원들에게 무상 제공됐던 점심 식사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의 최저 입장권 가격은 66파운드(약 12만원)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래트클리프는 "맨유는 올 여름 선수 영입을 하지 않더라도 연말이 되면 현금이 바닥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런 결정이 결국 구단 프런트를 넘어 선수단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시각.
맨유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문제들과 의료진 사임 문제의 연관성에 대해 "단순한 우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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