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걱정이 무색하게 터진 홈런. 최정은 올해도 차근차근 간다.
SSG 랜더스 최정은 시범경기 개막 이후 4경기에서 안타가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한 4경기에 각각 3타석 이상씩을 소화했지만,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14타석 12타수 무안타 1사구 1볼넷. 4사구로 인한 두번의 출루가 전부였다.
사실 올 시즌 최정을 향한 시선은 더욱 특별하다. SSG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인천야구의 상징인 최정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SSG와 세번째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 연봉 80억)으로 30대 후반의 나이를 감안하면 엄청나게 파격적인 특급 대우였다. 여기에 옵션 없이 4년간 110억원을 전액 보장받는 조건이다. 구단에 있어 최정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특별함을 확인할 수 있는 계약이었다.
지난해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 KBO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쓴 최정은 그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리그 사상 첫 500홈런 기록에 5개만 남겨둔 상황이다. 올 시즌 초반 500홈런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 시범경기에서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고 있는 최정이지만, 이숭용 감독은 걱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1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는 최정을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이숭용 감독은 "바쁠 수록 돌아가라고 쉬게끔 했다"면서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오키나와에서 워낙 좋았다보니 한번쯤은 전체적으로 다운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그런 시기인 것 같다. 사이클은 다시 올라가게 될 것인데 그게 어느 타이밍이냐가 중요하다. 오히려 지금 이렇게 해놔야 선수들도 경각심을 갖고 조금 더 집중할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아예 바닥을 치는 게 시즌 들어가서 다운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휴식을 취하던 최정은 8회말 조형우 타석에서 대타로 나와 원종현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특유의 스윙폼으로 잡아 당기는 시원한 홈런이 시범경기 첫 안타였다.
최정의 시범경기 통산 타율은 2할5푼으로 늘 봄이 되면 시동이 늦게 걸리는 슬로스타터였다. 이미 레전드를 향해 가는 그에 대한 걱정은 필요 없어 보인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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