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KIA의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시범경기 첫 홈런 후 더그아웃에 들어서다 털석 주저 앉고 말았다.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두산의 시범경기, 이날 경기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위즈덤이 첫 타석부터 짜릿한 손 맛을 봤다.
위즈덤은 팀이 1대0으로 앞선 1회초 1사 3루에서 두산 최승용의 4구째 132km 스플리터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는 2점홈런을 날렸다.
3루를 돌던 위즈덤은 조재영 3루 코치와 함께 뛰어오르며 손바닥을 맞추는 홈런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위즈덤은 3루주자로 나섰던 김도영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KBO 첫 홈런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범호 감독의 축하에 입이 귀까지 걸렸던 위즈덤이 더그아웃에 들어서다 말고는 털썩 주저 앉았다. 가다 멈춘 위즈덤에 김도영은 깜짝 놀랐고 손승락, 김상훈 코치는 웃음보를 터뜨렸다.
무관심 세리머니였다. 더그아웃 입구쪽에 앉은 박찬호는 웃음을 참으며 턱을 괴고 앉았고, 선그라스를 쓴 다른 선수들은 아예 쳐다도 보지 않았다. 위즈덤은 그 모습을 빠르게 눈치챈 듯 안쪽으로 들어가지도 않았던 것이다.
위즈덤은 동료들의 반응이 없자 허공에 하이파이브를 하며 홈런을 자축했다. 점프까지 선보이며 보이지 않는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하는 위즈덤의 모습에 동료들이 하나둘씩 반응했다.
타이거즈 동료들은 기다렸던 시범경기 첫 홈런을 날린 위즈덤에 칭찬 세례를 쏟아부었다. 위즈덤은 KIA의 홈런 세리머니인 '두루치기' 세리머니까지 함께 하며 첫 홈런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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