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하나시티즌의 뒷심이 무섭다.
대전은 지난 주말(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에서 3대1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3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12점(4승1패)으로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대전의 승리 공식은 또 후반에 열렸다. 대전은 후반 5분 마사의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주민규의 시즌 5호골이었다. 하지만 대전은 후반 10분 서진수에게 페널티킥을 허용, 동점골을 내주며 리드를 끌고 가지 못했다. 무승부가 유력했던 후반 막판 기류가 요동쳤다. 후반 45분 정재희의 결승골에 이어, 48분 이준규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대전이 원정에서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챙겼다.
대전 구단의 선두 비결은 단연 '뒷심'이다. 대전은 올 시즌 9골을 기록했는데, 후반에 넣은 골이 6골이다. 그 중 5골이 후반 40분 이후에 터졌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3대0)에서 주민규가 후반 41분과 44분 연속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수원FC와의 3라운드(1대0)에서도 후반 42분 주민규가 극장골을 폭발시켰다. 제주전에서도 후반 막판 득점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역시 벤치의 힘이다. 대전은 겨우내 폭풍 선수 영입에 나서며, 팀 전력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그 결과, 타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정재희 김인균 김현욱 김준범, 구텍 등이 벤치에 자리하게 됐다. 황 감독은 승부를 걸어야 하는 후반전에 이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승점을 사냥하고 있다. 발빠른 선수들이 중심이 된 대전의 후반 역습은 매우 위협적이다. 제주전에서도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었다.
대전의 뒷심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슈퍼조커' 정재희가 마침내 터졌다. 올 겨울 FA로 대전 유니폼을 입은 정재희는 제주전에서 데뷔골을, 그것도 '극장골'로 완성했다. 정재희는 K리그를 대표하는 '게임 체인저'다. 그는 지난해 포항에서 후반 추가시간에만 6골을 넣었다. 대부분이 승점과 직결되는 극장골이었다. 그런 정재희가 마수걸이골을 신고한만큼, 대전의 막판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뒤로 갈수록 강해지고 빨라지는 대전하나, 황 감독이 미소짓는 이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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