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도쿄에 온'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존재감은 다저스 팀원들의 상상을 초월했다.
오타니는 자신의 SNS에 다저스 동료들과 함께 한 저녁 만찬을 공개했다. 무려 177㎏에 달하는 초대형 고급 참치를 즉석에서 해체해서 초밥으로 만들어 대접한 엄청난 저녁식사였다.
주니치스포츠 등 일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요리는 미슐랭 3스타를 자진 반납한 최고급 초밥집의 오너 셰프, 일본 최고의 참치 도매점 주인, 야키토리(닭꼬치) 전문점 오너 셰프 등 초일류 요리사들의 손으로 이뤄졌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참치를 해체하는 모습만으로도 대단한 구경거리일 뿐 아니라, 이 같은 문화에 익숙치 않을 메이저리거들에겐 한층 특별한 선물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를 위해 5성급 호텔을 직접 대관하고, 다저스 선수들을 초청한 만찬회였다. 오타니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까지 총 3명의 일본 선수가 공동 주최한 저녁 식사. 하지만 각자의 연봉으로 보나 팀내 혹은 일본내 위치로 보나 오타니의 존재감이 가장 컸을 것임은 자명하다.
오타니의 SNS에는 초대형 참치를 해체하는 요리사들의 모습, 조심스럽게 성게를 먹는 프레디 프리먼의 모습 등이 담겼다. 프리먼은 꺼림칙한 표정으로 성게를 먹지만, 이윽고 양팔을 벌리며 감탄하는 모습이다.
오타니와 다저스 선수단은 메이저리그 개막전 '도쿄시리즈' 참석차 도쿄에 머물고 있다. 도쿄시리즈는 지난해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맞붙은 서울시리즈와 마찬가지로 MLB 월드투어의 일환이며, 올해는 시카고 컵스와 다저스가 오는 18~19일 양일간 맞붙는다.
예년보다 일찍 개막전을 치르는 만큼 부상 우려도 있지만, 메이저리그 시장확대라는 의미가 있는데다 오타니와 야마모토, 사사키, 이마나가 쇼타 등 두 팀의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이 총출동함에 따라 뜨거운 화제성을 뽐내고 있다.
오타니는 이날 행사에 앞서 일본 야구 레전드 나가시마 시게오(89)를 방문해 함께 한 인증샷을 공개하기도 했다. 1936년생인 나가시마는 1994년생 오타니와 58살 차이다. 쇼와, 레이와 시대를 각각 대표하는 '야구왕'들의 만남은 일본 현지에서도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오타니에겐 꽤나 특별한 의미로 남을 도쿄시리즈다.
다만 '다저스맨'이 된 김혜성은 아쉽게 31인 로스터에서 제외됨에 따라 이번 시리즈에 참여하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에서 새 시즌을 시작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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