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형주(45) 감독이 "유아인이 '죽을 죄를 지었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김형주 감독이 21일 오전 휴먼 드라마 영화 '승부'(영화사월광 제작)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을 연기한 이병헌, 그의 바둑 수제자 이창호 역의 유아인과 호흡을 밝혔다.
김형주 감독은 유아인의 마약 스캔들로 영화가 개봉까지 여러 풍파를 겪게 된 것에 대해 "그 사건이 터지고 몇 달은 술만 진창 먹으며 세월을 보냈던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더라. 인생이 늘 좋을 수만 없지만 이런 일을 겪게 되니 지난 내 인생도 돌아보고. '내가 잘 못 살았나' 싶은 생각도 하게 ?磯?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고 하지 않나? 그 이슈를 덮기 위해 나는 그 사이 결혼을 하기도 했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그는 "처음부터 그 사건이 터졌을 때 (유아인의) 실명이 나오지 않았다. 기사를 보면서 '누가 또 사고를 쳤나?' 싶었는데 유아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안 믿기더라. 나 조차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했다. 우리 영화가 어딘가 묻힐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일련의 과정을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빨리 다음 작품 준비하자 싶었는데, 내 경우에는 작품 하나를 보내야 새 작품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생겨서 그런 부분에서도 막막했다.
그는 "사건이 터지고 최근 유아인의 석방 소식까지 들었는데 개봉을 앞두고 따로 연락을 받지 못했다. 원래도 배우들과 스킨십이 많은 감독이 아니다. 지난해 유아인의 부친상 때 조문을 가서 얼굴을 본 게 다였던 것 같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긴 대화를 하지 않았지만 유아인이 내게 '죽을 죄를 졌다' '드릴 말이 없다'라는 사과를 했다. 잘못을 저질렀으니까. 본인을 위해서도 잘 재활하기 바란다"고 답했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 유아인,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김강훈 등이 출연했고 '보안관'의 김형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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