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여자축구의 미래' 전유경(21)이 노르웨이 몰데FK 위민 이적 직후 데뷔전, 데뷔골 활약과 함께 첫승을 이끌었다.
몰데FK 위민은 지난 1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민국 공격수' 전유경 영입을 발표했다. 전유경은 입단과 동시에 에이스의 번호 '9번'을 받았고, 입단 오피셜 닷새만인 24일 자정 안방 아케르스타디온에서 펼쳐진 노르웨이 1디비지온위민(여자 2부리그) 시즌 개막전 아르나 비요나르전에서 선발 '원톱'으로 이름을 올렸다.
몰데는 전반 31분 상대에게 선제골 내줬지만 10분 만인 전반 41분 요산수티아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27분 투오미넨의 역전골까지 나오며 2-1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6분 만인 후반 33분, 박스안으로 쇄도하던 전유경이 손을 들어올렸다. 동료가 후방에서 밀어준 날선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후 거침없는 드리블과 함께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동료들이 몰려들어 데뷔골을 축하했고 전유경은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팀의 쾌승을 확정 짓는 쐐기포, 전유경이 노르웨이 리그 '데뷔전, 데뷔골'로 대한민국 국대 공격수의 미래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포항 상대초-포항 항도중-포항 여전고-위덕대 출신 전유경은 연령별 대표팀 캡틴을 도맡으며 일찌감치 조소현, 지소연의 공격계보를 이을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받았다. 1m70의 키에 빠른 발, 등지는 플레이, 과감한 슈팅, 드리블 연계에 포기를 모르는 투혼과 활동량까지 두루 지닌 '육각형' 스트라이커 자원이다. 쌍꺼풀 없이 큰 눈망울, 시원시원한 이목구비로 '잘생쁨(잘생김+예쁨)' 여축 에이스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전유경은 2022년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 '월반' 참가 후 18세 나이에 콜린 벨 감독이 이끌던 A대표팀에 막내로 승선했고 지난해 박윤정 감독의 20세 이하 대표팀 캡틴으로 활약하며 아시안컵 득점 2위(4골) '퓨처스타'로 극적인 월드컵행을 이끌었다. 대학 여자축구 최강 위덕대의 에이스로 올 시즌 WK리그 개막을 앞두고 '대학 최대어'로 손꼽혔지만 그녀의 선택은 성장을 위한 '큰물 도전'이었다. 2027년 브라질여자월드컵을 앞두고 드래프트 대신 유럽 빅리그의 교두보로 노르웨이 리그를 택했다.
몰데FK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팀이자 '괴물' 엘링 홀란이 잘츠부르크 이적 전 뛰었던 노르웨이 명문팀으로 유명하지만 여자축구팀이 경우 재도약을 시작하는 단계다. 지난해 3부리그에서 2부리그인 '1디비전 위민'으로 승격한 몰데FK 위민은 내년 시즌 1부 승격을 목표로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내년부터 1부리그가 10개팀에서 12개팀으로 확대될 예정, 2부리그 12개팀 중 3개팀이 한꺼번에 승격할 수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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