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답변을 원한다면, 내 눈을 똑바로 보고 물어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기자들에게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포르투갈 축구 기자들은 최근 대표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질문도 당연히 날카로웠다. 이길 마음이 충분히 있는지, 매력적인 축구를 할 준비가 됐는지 등이 주된 질문이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에 대해 비판적인 부분이 많았다. 물론 여전히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 중인 호날두가 이 레벨에서 90분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었다.
호날두가 반격했다. 그는 덴마크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에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다. 지난 몇일 동안 기자회견에서 보았던 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여기서 나온 몇몇 질문은 무례했다. 내 답변을 원한다면, 내눈을 똑바로 보고 물어라. 물어본 다음 컴퓨터를 보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나중에 컴퓨터를 볼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이 말을 열번도 반복할 수 있다"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 기자회견 이후 포르투갈은 홈에서 대 역전극에 성공했다. 1차전 원정에서 0대1로 패했던 포르투갈은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무려 5골을 몰아쳤다. 5대2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전반 38분 상대 자책골로 먼저 득점하며 합계 점수 1-1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후반 11분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에게 실점한 포르투갈은 27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31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다시 한 골을 허용했지만, 41분 프란시스코 트린캉의 득점포로 합계 점수 3-3을 만들어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포르투갈은 연장전 시작 직후 트린캉의 결승포, 연장 후반 10분 곤살루 하무스의 쐐기포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포르투갈은 독일과 네이션스리그 4강전을 치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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