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화장실에서 식사해본 적 있어."
배우 한가인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 '7년 만에 연기 복귀한 한가인이 작정하고 꾸미면 생기는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한가인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 '공주의 규칙' 뮤직비디오를 직접 촬영하며 연기에 복귀했다. 영상에서 한가인은 "제가 찍고 싶다고 하긴 했지만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전했다.
촬영 현장에서 한가인은 직장 상사의 구박 속에 화장실에서 식사까지 하는 직장인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23년 차 배우다운 연기력을 선보였다. 한가인은 "첫째 임신 당시 영어학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화장실 변기 위에서 식사를 하기도 했다. 속이 비면 입덧이 심해져서 뭔가를 먹어야 했는데, 사람들이 내가 누군지 알아볼까 봐 마스크와 모자를 벗고 식사할 수 없었다"며 "화장실에 가는 척하며 변기 위에서 빵을 먹은 후 다시 나왔다"는 경험담을 전했다.
이번 뮤직비디오 촬영에서도 제작진이 "화장실에서 밥 먹는 장면이 있는데 괜찮겠냐"고 묻자, 한가인은 주저 없이 "상관없다. 여기까지 와서 어딜 가겠나. 뒤로 물러설 곳이 없다"고 쿨하게 답했다. 또 그는 "실제로 화장실에서 식사를 했던 경험 덕분에 이 장면에 대해 거부감이 없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한가인은 댓글을 통해 원작자인 해봄에게 양해를 구하며 "저희 아이들도 정말 좋아하는 노래라 뮤직비디오를 찍었는데 원작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도 팬들에게는 "날라리 여러분! 나를 사랑하기, 남도 사랑하기, 삶을 사랑하기를 기억하세요"라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