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겸 감독 하정우가 영화 '로비'에 출연한 배우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하정우는 2일 서울 강남구 쇼박스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강)말금 씨도 (차)주영 씨도 '로비'가 개봉하기 전에 작품이 잘 되어서 너무 좋다"라고 했다.
이날 개봉한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하정우가 '롤러코스터'(2013), '허삼관'(2015)에 이어 다시 한 번 감독으로서 메가폰을 잡았다.
'로비'에는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이 가운데 김의성은 프로골퍼 진프로(강해림)를 향한 잘못된 팬심으로 흑심을 품는 최실장을 연기해 관객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하정우는 "최실장은 골프를 다 떠나서 제가 봤던 최악의 사람들을 짬뽕시킨 인물"이라며 "본인이 나이스하고 세련된, 매력적인 아저씨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너무 불편하고 함께하고 싶지 않은 인물이지 않나. 빌런 아닌 빌런 캐릭터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진프로를 더 당혹스럽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의성에 대해 "의성이 형은 20~30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 잘 어울리시는 분이다. 어떻게 연기하면 더 재수 없고 더럽다는 걸 본인이 잘 아시는 것 같더라(웃음). 워낙 배우로서 해석적인 부분과 철학 스펙트럼이 넓으시기 때문에 이 역할을 영화적으로 잘 표현해 주실 것 같았다. 그래서 의성이 형에게 모든 걸 맡기게 됐다. 캐릭터 디자인과 시나리오만 세팅된 상태에서 나머지 감정 표현은 다 형이 만들어낸 거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또한 '로비' 개봉에 앞서 강말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로, 차주영은 tvNX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원경'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하정우는 "두 배우가 너무 잘 돼서 좋다. 말금 씨는 '폭싹 속았수다'로 저희한테 면이 섰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건 너무 겸손한 표현이다. 이미 훌륭한 배우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작품에 모신 거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말금 씨는 더 어마어마한 배우가 될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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