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김도영 박찬호 김선빈 등 핵심 내야수들의 부상이탈로 신음하고 있는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
무거운 걸음이지만 몇걸음 앞에 희망은 있다. 5일 잠실 LG에 합류할 박찬호에 이어 MVP 김도영도 열흘 후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KIA 구단은 3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전을 앞두고 "선한병원 MRI 검진 결과 부상 부위(햄스트링) 호전 진단을 받았다"며 "이미 주 초부터 캐치볼과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고, 향후 일주일 간 기술훈련을 거쳐 이상 없을 시 다음 주 후반 퓨처스경기에 출전해 콜업 준비를 할 것"이라고 로드맵을 밝혔다.
순조롭게 회복과정을 거칠 경우 김도영은 오는 15일 KT 위즈와의 광주 홈 3연전 정도부터 1군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전망이다.
김도영은 지난달 22일 홈 개막전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1루를 돈 뒤 베이스로 돌아오던 중 왼쪽 햄스트링 손상을 입었다. 2주 후 재검진 예정에 따라 이번 MRI 검진을 했고, 호전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5일 콜업 예정인 박찬호의 복귀 소식에 이은 천군만마다. 박찬호는 지난 2일 함평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T전에 첫 출전, 3타석을 소화하며 건재를 알렸다.
박찬호에 이어 김도영까지 돌아오면 KIA 내야의 왼쪽 라인은 한숨을 돌리게 된다.
김도영 박찬호에 김선빈 마저 왼쪽 종아리 내측 미세 손상으로 선발 출전이 제한되면서 KIA타선은 크게 요동쳤다. 타선의 핵심 3총사가 빠지면서 득점력이 뚝 떨어졌다. 패트릭 위즈덤이 4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힘을 보태고 있고, 나성범 최형우가 중심을 잡고 있지만 상대 배터리의 견제와 압박 수위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만약 김도영 박찬호 김선빈이 버티고 있다면 이들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극대화 됐을 거라고 쉽게 예상해볼 수 있다.
타선 침체 속에 마운드도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타이트한 경기가 많아지면서 불펜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일 삼성과의 시즌 첫 경기도 위즈덤의 투런포로 2-0 승기를 잡았지만, 2-2 동점이던 8회 불펜 에이스 전상현이 결승타를 맞고 2대4로 역전패 했다.
이범호 감독도 3일 삼성전에 앞서 "점수 내는 게 어려우니, 최소실점으로 이겨야 하는 상황이라 쉽지 않은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뺄 수 없는 상황이라 투수들 부담을 가지는데 따로 불러 '부담 안 가졌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모든 상황이 어렵게 흘러가니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저도, 선수들도 모두 부담을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길 수 있는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기탈출 의지를 드러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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