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연봉은 엄청났다.
영국 텔레그래프에서 일하며 토트넘 내부 소식에 능통한 맷 로 기자는 8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이 발표한 2024년 6월 30일까지의 회계 보고서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약 373만파운드(약 70억원)를 수령했다. 토트넘 수뇌부는 총 약 507만파운드(약 96억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해 비슷한 시기에 토트넘에서 공개한 2023년 6월 30일까지의 회계 보고서에 따르면 레비 회장의 연봉은 약 359만파운드(약 68억원)였다. 1년 사이에 약 4% 상승했다. 다만 토트넘에서 지급한 전체 연봉은 2022~2023시즌이 훨씬 높았다. 연봉에 보너스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2022~2023시즌에 레비 회장은 토트넘으로부터 보너스로 300만파운드(약 56억원)를 받았다. 토트넘 회장으로서 받은 총연봉이 약 659만파운드(약 124억원)에 달했다. 다만 2023~2024시즌에는 레비 회장에 대한 추가적인 보너스는 없었다.
총연봉은 낮아졌지만 레비 회장의 연봉이 계속해서 상승하는 건 토트넘 팬들에게는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레비 회장은 이미 다른 구단의 CEO나 회장보다 많은 돈을 수령하고 있다. 2021~2022시즌 기준으로 CEO 연봉 2위였던 브라이턴의 폴 발버보다 40만파운드(약 7억 5천만원)를 더 수령했다. 그 이후로도 레비 회장의 연봉은 매년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토트넘이 구단 수익으로 보면 역대 최고 수준에 접어들었기에 레비 회장의 연봉이 오르는 것도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레비 회장은 선수단 연봉은 줄이고 있다. 토트넘은 2023년 대비 2024년에 선수단 연봉을 줄였다. 전체 수익에서 선수단 연봉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42%밖에 되지 않는다.
2022~2023시즌을 기준으로 토트넘은 수익 대비 선수단 연봉이 차지하는 비중이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제일 낮은 팀이었다. 토트넘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다른 EPL 빅6팀들은 선수단 연봉을 많게는 수익의 79%, 적어도 51% 정도는 지출하는 중이다. 우승을 위한 경쟁을 위한다고 말하지만 토트넘은 티켓값은 올리면서 정작 선수단 연봉을 축소하면서 지출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레비 회장의 연봉은 멈추지 않고 올라가는 중이다.
토트넘 팬들이 분노하면서 레비 회장 보고 나가라고 외치는 이유다. 지난 사우샘프턴과의 홈경기를 앞두고도 레비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팬들의 시위가 있었다. 선수단 투자가 없는데 우승을 불가능이다. 당장 손흥민만 봐도 2021년 여름에 재계약을 체결한 후 지금까지 연봉이 단 1%도 오르지 않았다. EPL 득점왕, 주장 역임 등 새롭게 재계약해서 대우를 상향해줄 만한 이유는 많았지만 토트넘은 재계약은커녕 계약 1년 연장 조항만 발동했다.
토트넘이 지속 가능성에 있어서는 당연히 뛰어난 구단이겠지만 정말 우승을 원하는 팀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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