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바이에른뮌헨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32)이 굴러오는 복을 또 발로 걷어찼다.
케인은 9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선발출전해 90분 풀타임 뛰었으나, 득점없이 빈손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상대 전방에 고립되거나, 움직임이 적진 않았다. 케인은 이날 인터밀란의 스리백을 상대로 총 6개의 슈팅을 쏴 2개의 유효슛을 기록했다. 문제는 정확성이다. 전반 2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이클 올리세의 완벽한 패스를 받아 마음 놓고 쏜 슛이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전반 38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선제실점을 하기 직전 상대 골대를 때렸다.
계속해서 인터밀란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골망을 가르는데 실패했다. 케인은 총 3개의 빅찬스 미스를 남겼고, 팀은 1대2로 패했다. 후반 40분, 교체투입한 토마스 뮐러가 느즈막히 동점골을 넣었으나, 후반 43분 다비데 프라테시에게 추가골을 헌납했다.
케인은 경기 후 "흔한 상황은 아니나, 스트라이커의 삶이 원래 그렇다. 가끔 그런 일(실축)이 생기기도 한다. 축구선수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을 함께 겪곤 한다"라고 한탄했다.
이어 "긍정적인 부분은 내가 찬스를 얻었다는 것이다. 다음 도르트문트전(13일)에서도 같은 자신감으로 경기에 임해 득점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케인은 지난 2023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 뮌헨에 입단한 이후 UCL에서 누구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3경기에 출전해 18골을 낚았다. 이는 킬리안 음바페(레알마드리드·15골), 하피냐(바르셀로나), 엘링 홀란(맨시티·이상 14골),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13골)를 앞지르는 기록이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84경기에서 78골을 꽂았고, 이 역시 유럽 5대리그에서 최다득점 기록이다. 케인은 올 시즌 UCL 12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치며 득점 공동 2위에 위치했다. 레버쿠젠과의 16강 2경기에서 도합 3골을 넣으며 팀의 8강 진출도 이끌었다. 하지만 중요한 8강 1차전에서 다시 작아지고 말았다.
이는 인터밀란을 상대하는 거의 모든 팀이 겪는 고충이다. 인터밀란은 올 시즌 UCL에서 단 3골만을 헌납했다. 모든 팀을 통틀어 실점이 가장 적다. 수비수 알레산드로 바스토니는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뮌헨-인터밀란전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하지만 뮌헨이 빅이어를 차지하기 위해선 당연히 인터밀란 정도 되는 수비벽도 깰 줄 알아야 한다. 올 시즌 커리어 첫 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다시 도전하는 케인에겐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았다. 뮌헨은 오는 17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쥐세페메아차에서 열리는 8강 2차전에서 뒤집기 승리를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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