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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12승 '미친 기세'인데 "결국은 자기 자리 찾아가"...염경엽 감독 냉철한 현실론, 왜?

김용 기자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LG와 두산의 경기. 인터뷰하는 염경엽 감독.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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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다들 자기 자리를 찾아갈 거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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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기세가 그야말로 미쳤다. 또 3연승. 개막 후 14승2패. 플러스 12승의 엄청난 마진. 이대로 가면 2년 전 통합 우승을 재현할 수 있다.

모든 게 완벽하다. 선발진은 '무적'이다. 치리노스, 손주영, 임찬규가 벌써 3승씩을 합작했다. 5선발 송승기도 1승에 승리하지 못한 나머지 2경기도 모두 퀄리티스타트다. '로또'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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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은 누가 나와도 제 역할을 한다. 내야에 구본혁, 외야에 송찬의, 문정빈, 최원영 '백업 주전'들이 성장해 기존 주전들에도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염경엽 감독의 의도대로 시즌 초반이 흐르고 있다.

2022 시즌 SSG 랜더스는 개막 10연승을 하고, 그 10연승 기세를 밀고 나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벌써 플러스 12승이니, 당시 SSG보다 더 장밋빛이다. 그 때 SSG와 지금의 LG 전력을 냉정하게 비교해보면, 투-타 모두 LG의 우위라고 보는 게 맞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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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염 감독은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있다. 지금 상승세에 취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키움전. 7회초 1사 김현수가 솔로포를 치자 염경엽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8/

염 감독은 "지금 좋다고 내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 지금 승리는 나에게 주어진 보너스일 뿐이다. 우리 팀이 하던 야구를 꾸준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며 "지금 찾아온 운에 기대면 안된다. 야구는 어렵다. 에르난데스 부진도 그렇고, 선수들 부상도 그렇고 걱정거리가 생기지 않나. 계속 잘 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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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LG는 1선발 후보이던 에르난데스가 개막 후 3경기 2패로 매우 부진하다. 다만 5선발 송승기의 깜짝 활약에 그 부진이 묻힌 것일 뿐. 그리고 타선도 최근 홍창기, 오지환 등이 가벼운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기가 나왔다.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에르난데스가 숨을 고르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09/

염 감독은 "우리가 플러스 마진을 12개를 넘어 15개로 늘리려면 에르난데스가 자신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에르난데스가 계속 부진하면 지금 수준으로 가는 거다. 손주영, 임찬규, 송승기가 너무 잘해주고 있기에 지금 순위에 있지만, 이 선수들도 자기 자리를 찾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주영, 임찬규가 지금 '20승 페이스'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없다는 의미다.

염 감독은 "그 때 에르난데스가 제 자리를 찾아와주면 된다. 그러면 우리가 생각하는 승수를 계속 쌓을 수 있다. 에르난데스는 우리가 치리노스와 함께 1선발로 고민했던 투수다. 퀄리티스타트도 안된다. 6~7이닝 2실점 이하를 해야 우리 기대치를 충족시켜주는 것이다. 퀄리티스타트는 4, 5선발에게 기대하는 수치다. 에르난데스가 잘 못하면 팀이 피곤해진다. 빨리 페이스를 찾게 하는 게 우리 코칭스태프가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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