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힘들었지만 동료들 덕분…."
남자프로농구 41세 베테랑 함지훈(현대모비스)은 한국농구연맹(KBL) 리그 통산 독보적인 플레이오프(PO)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7~2008시즌 현대모비스에서 데뷔한 이후 프로생활 17시즌째인데, 무려 15시즌 연속 PO 무대를 밟는 중이다. KBL 리그에서 PO 최다 출전, 연속 기록 1위에 해당한다.
그런 함지훈이 올 시즌 PO에서도 '베테랑의 힘'을 초반부터 입증했다. 그덕에 울산 현대모비스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웃었다.
현대모비스는 1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서 함지훈, 숀 롱의 후반 맹활약에 힘입어 87대84로 승리했다.
먼저 1승을 챙긴 는 역대 6강 PO 1차전 승리팀의 4강 진출 확률 '92.6%(총 54회 중 50회)'에 먼저 다가섰다.
함지훈은 이날 24분1초를 출전하며 17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숀 롱(20득점, 4리바운드)과 함께 후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4쿼터 초반 2분54초 동안 자유투 2개 포함, 무려 10점을 쓸어담으며 71-70 재역전을 이끌었다. 또 85-84로 간신히 앞서 있던 종료 17초 전, 천금같은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혈투를 사실상 마감시켰다.
함지훈은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중요한 경기를 잡아서 기분좋다. 준비했던 대로 잘 됐다. 몸싸움이나 리바운드 등 기본적인 것에서 밀리지 말자고 선수들과 얘기했는데 많이 밀리지도 않았다"고 승리소감을 밝혔다.
이날 24분1초, 많은 시간 출전한 함지훈에 앞서 승장 인터뷰를 한 조동현 감독은 "사실 함지훈을 빼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중요한 상황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데다, 1차전을 꼭 잡고 싶어서 그랬다"면서 "함지훈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아 중간에 고민했지만 흐름을 빼앗길 수 없었다. 역시 구심점 역할을 해준다"며 칭찬했다.
조 감독의 소감에 대해 함지훈은 "아무래도 오브라이언트를 막을 때 힘들기는 했는데, 숀 롱이나 국내 선수가 많이 도와줘서 괜찮았다"면서 "PO라 해도 정규리그라는 생각으로 임한다. 괜히 뭘 잘 하려고 하면 역효과난 적이 많았다"며 '베테랑'답게 담담했다.
함지훈은 역대 PO 최다 출전 선수다. 이에 대해 "PO라고 딱히 달라지는 건 없다. 정규리그처럼 한다. PO라고 더 잘 하려고 하면 역효과가 난다"면서 "PO는 분위기 싸움이다. 선수들끼리 기본적으로 밀리지 않도록 미팅에서 얘기 많이 한다"고 말했다.
울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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