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극심한 복통으로 병원에 실려온 3세 소년의 배에서 엄청난 양의 기생충이 쏟아져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국제 학술지 '의학사례 보고서 저널(Journal of Medical Case Reports)'에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반디 종합병원 응급실에 3세 소년이 복통과 복부 팽만감으로 실려왔다.
소년은 병원 방문 1주일 전부터 설사와 발열 증상도 있었다.
1차 진료소에서 요로 감염 진단을 받은 소년은 증상이 점점 심해져 부모가 병원 응급실에 데려왔다.
검사 결과 빈혈도 있었으며 백혈구 수치가 과도하게 높았다.
입원 첫날, 소년은 기생충을 토하기 시작했고 의사들은 대형 회충(Ascaris lumbricoides)에 의해 발생하는 기생충 감염인 '회충증(아스카리아증)'이라고 판단했다.
이 회충은 사람에 기생하는 가장 흔한 기생충으로, 수컷의 몸길이는 150~250㎜. 암컷은 200~400㎜이다. 소장에 흔히 나타나며, 극심한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기도 한다.
복부 엑스레이 검사 결과, 소년의 위장관에 과도한 가스가 발견됐는데, 이는 장이 막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복부 절개를 한 의사들은 소장 중앙에서 끝까지 장폐색이 있는 부위 세 곳을 발견했다.
이어 소장의 마지막 부분을 손으로 눌러 짜내는 방식으로 회충을 제거했는데, 그 양이 그릇 3개에 달했다.
소년은 정맥 주사액, 항생제, 기생충 약물로 치료를 받았고 수술 7일 만에 퇴원했다.
수반디 종합병원 연구진은 "회충증은 개인위생을 소홀히 하고 오염된 지역에서 많이 발생한다"면서 "인간이 사람이나 돼지 배설물이 섞인 토양과 접촉하거나 오염된 음식과 음료를 섭취할 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소년은 이전에 발리에 살았으며 신발을 신지 않고 거의 매일 강에서 친구들과 놀았다.
젬버로 이사한 후 소년은 조부모를 따라 매립지에서 쓰레기를 줍곤 했다.
또한 어머니는 보통 맨손으로 소년에게 밥을 먹였고, 끓이지 않은 물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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