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포항스틸러스가 궤도에 올랐다. 완연한 상승 곡선을 그리며 단단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포항은 지난 1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경기서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안양을 꺾고 리그 6경기 연속 무패 행진(3승3무)을 달렸다. 2라운드 당시 최하위였지만 7위까지 반등했다. 이번 2025시즌 초반의 꺾였던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포항은 시즌 초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전(0대4 패), 리그에서도 대전, 강원에게 패하며 4연패로 최악의 시즌 초반을 맞았다. 부진한 경기력과 더불어 주요 자원인 안재준 이동희 완델손 등의 부상 이탈까지 터지며 우려가 컸다.
하지만 반전에 성공했다. 수비 집중력 반등이 주효했다. 4연패 당시 무려 14실점을 허용했다. 포항 박태하 감독도 "이상한 골을 너무 많이 내줘 당황스럽다"고 할 정도였다. 최근 무패를 달리면서 6경기 6실점에 그쳤다. 수비가 반등하니, 경기력에 안정감이 더해졌고 공격에서도 성과가 나왔다. 시즌 첫 승을 거둔 광주전부터 포항은 직전 4경기 중 3경기에서 상대보다 많은 슈팅을 시도하며 좋은 공격 기회를 자주 만들었다.
부상 공백도 어린 선수들의 활약으로 채웠다. 선봉은 조상혁이었다. 이호재와 함께 최전방에서 득점을 보탰다. 전북, 안양을 상대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의 상승세에 일조했다. 측면에서는 강현제가 적극적인 돌파로 상대를 흔들었다. 강현제는 광주전 결승골로 첫 승까지 안겼다. 수비에서는 한현서 강민준이 터졌다. 왼발잡이 센터백인 한현서는 베테랑 전민광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중앙 수비를 전민광 한현서 체제로 나선 4경기에서 포항은 3승1무 4실점, 확연히 다른 안정감을 보여줬다. 강민준은 우측 풀백으로 출전해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수비로 수비에 활력을 더했다. 박태하 감독의 적극적인 유망주 기용이 성공을 거뒀다.
더욱 고무적인 부분은 포항이 더 강해질 수 있는 여력이 남았다는 점이다. 외국인 선수들의 폼이 올라온다면 공격의 위력이 배가 될 수 있다. 포항은 2024시즌 영입한 조르지와 올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주닝요가 아직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조르지는 아직까지 리그 공격포인트가 없고, 주닝요는 7라운드 수원FC전에서 첫 도움을 신고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최근 경기력에서 반등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조르지는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량과 경합으로 전방에 힘을 보태고 있다. 득점은 터지지 않지만, 매 경기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을 만들고 있다. 주닝요는 포항 우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수원FC, 안양을 상대로 적극적인 돌파와 크로스로 공격 기회를 여러 차례 창출했다. 충남아산 시절 보여줬던 '크랙'의 면모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두 선수가 득점과 도움에서도 힘을 낼 수 있다면 이미 이호재 조상혁이 활약 중인 포항 공격진에 강력한 무기를 추가할 수 있다. 궤도에 오른 포항, '강철 전사'들의 진격이 매섭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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