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국내 '브이노츠' 수술 선구자인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양윤석 교수가 세계 최초로 '다빈치5 기반 브이노츠 천골질고정술'에 성공했다.
'브이노츠(vNOTES, transVaginal Natural Orifice Transluminal Endoscopic Surgery)'는 피부에 칼을 대지 않고 질을 통해 자궁 등에 있는 병소를 없애는 부인과 수술이다.
천골질고정술은 질과 척추 끝부분의 뼈인 천골 사이를 그물망으로 연결해 장기를 지지해 주는 수술이다.
일명 '밑 빠진 병'으로 알려진 골반장기탈출증은 폐경 이후 골반근육을 받치고 있는 근육과 인대가 급격히 약해지면서 방광·자궁·직장과 같은 장기들이 질을 통해 골반 밖으로 빠져나오는 질환이다.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인 만큼 골반재건술이 필요한데, 특히 재발이 가장 적은 천골질고정술이 제일 각광 받고 있다.
다빈치5 기반 브이노츠 천골질고정술의 가장 큰 장점은 수술 시간의 단축이다. 기존 2시간가량 소요되던 수술이 약 1시간으로 절반 가량 단축됐다. 단일공 수술에 특화된 다빈치5의 성능을 최대치로 활용한 결과다. 또 오랜 시간 브이노츠 수술을 연구해온 집도의의 술기에 밀고 당기는 힘을 감지하는 '포스 피드백' 기술이 더해져 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양윤석 교수는 "방광이나 직장을 질과 분리하려면 좁고 미세한 곳까지 로봇팔이 쉽고 깊게 접근할 수 있어야만 하는데, 로봇팔의 힘과 촉각이 집도의에게 고스란히 전해짐에 따라 인간의 손 이상의 섬세한 테크닉을 구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지난 201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브이노츠를 통한 천공질고정술을 도입했으며, 2023년에는 수술 로봇을 통한 '로봇 브이노츠 천골질고정술'을 시행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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