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해리 케인의 눈에는 눈물이 차올랐다.
바이에른은 17일 오전 4시(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쥐세페 메아차 스타디오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의 2024~2025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무승부로 바이에른은 합계 스코어 3대4로 밀려 탈락했다.
케인은 8강 1차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케인의 무관 기운이 다시 드리우는 것처럼 보였다. 이런 분위기가 틀렸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는지 케인은 후반 7분 강력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바이에른은 케인의 선제골 후 오히려 수비가 무너지면서 내리 2실점을 내줬다. 에릭 다이어가 막판에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바이에른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케인에게 정말 좋은 기회가 찾아왔지만 케인의 슈팅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결국 바이에른은 1차전 패배를 극복하지 못해 탈락했다.
경기 후 케인은 한참을 멍하니 서서 가만히 먼 곳을 응시했다. 케인의 눈에는 조금씩 눈물이 차올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해리 케인은 UCL 8강 2차전에서 인터밀란에게 탈락한 후 눈물을 참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잉글랜드 주장 케인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경기장에 서서 허공을 응시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케인의 눈에 눈물이 차올랐던 이유는 당연히 우승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텔레그래프 역시 "케인은 2019년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 UCL 준우승을 차지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유럽 선수권 대회 결승에서 두 번이나 패배를 경험했다. 게다가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2위를 차지했고, 카라바오컵 결승에서는 패배했다"며 케인의 무관 역사에 대해서 주목했다.
케인에게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탈락일 것이다. 케인은 이번 시즌 UCL에서 13경기 11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최고의 대회를 보냈기 때문이다. 케인이 생애 첫 UCL 우승까지 향할 수 있었다면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발롱도르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대회 탈락으로 발롱도르까지 사실상 무산됐다.
케인은 경기 후 "우리는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 1, 2차전 동안 충분한 기회가 있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두 골을 내준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었다.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뒤바뀌다. 우리는 거의 결승골을 넣을 뻔했다. 축구는 순간의 연속이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케인은 이제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이라도 가져와만 한다. 리그 1위를 달리면서 생애 첫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2위 바이엘 레버쿠젠의 추격이 거세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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