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임시 마무리 후보였던 1라운드 신인이 드디어 필승조에 들어왔다.
LG 트윈스 신인 김영우가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데뷔 첫 홀드를 따냈다.
김영우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째 투수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서 홀드를 기록했다.
올시즌 데뷔 후 7경기째에 기록한 첫 홀드다. 그동안 주로 승패가 결정난 상황에서만 등판했던 김영우는 이날 처음으로 실점 위기의 홀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실점없이 끝내며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면서 자신의 성적에 있는 홀드에 1을 새겨 넣었다.
5-0의 리드에서 5-4까지 쫓긴 7회말. 백승현이 2사후 실책과 안타로 1,3루의 위기에 몰리자 염경엽 감독이 투수 교체를 결정했는데 등판한 투수가 바로 김영우였다. 1점차 리드 상화에서의 등판은 정규시즌에서는 데뷔 후 처음. 강타자 한유섬과의 승부에서 김영우는 초구 152㎞의 직구를 뿌렸으나 바깥쪽으로 빠지는 볼이 되자 2구째도 152㎞의 빠른 직구를 몸쪽으로 던졌다. 한유섬이 이를 쳤는데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가 되며 위기 탈출. LG는 이후 8회초에 대거 6점을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영우의 '슈퍼 홀드'가 큰 힘이 됐다.
지난해 최고구속 156㎞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던 김영우는 지명 때부터 염경엽 감독의 기대를 모았고 마무리 캠프 때부터 1군 코치들의 지도 속에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배웠다.
애리조나 1군 캠프에서 154㎞를 찍어 화제가 됐고, 마무리 장현식이 발목 부상을 당했을 때 염 감독이 임시 마무리 후보로 김영우를 찍으면서 야구팬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확 올라갔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아직은 제구와 변화구를 좀 더 다듬어야 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직구 구위가 좋아 개막부터 1군에 합류해 추격조로 뛰면서 경험을 쌓기로 했다.
3월 29일 NC 다이노스전서 첫 등판을 해 1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출발을 한 김영우는 주로 점수차가 있을 때 등판하면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았다.
5경기 동안 5이닝 무실점을 한 김영우에게 지난 17일 잠실 삼성전서 처음으로 다른 상황에서의 등판이 생겼다. 이전엔 항상 이닝 시작 때 나왔는데 이날은 이닝 중간에 나온 것. 선발 송승기가 5회말 2사 1,2루서 강민호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1-4로 벌어진 뒤 2사 2루의 위기에서 교체돼 등판. 디아즈와 승부한 김영우는 151㎞의 빠른 직구 2개를 연속해서 뿌린 뒤 132㎞의 커브로 1루수앞 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끝냈다. 이어 6회초에도 등판한 김영우는 2사후 신인 심재훈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2루 도루를 내주고 김성윤에게 안타를 맞아 데뷔 첫 실점을 했다. 이재현을 포크볼로 삼진처리하고 이닝종료.
그리고 이날 SSG전에서는 리드 상황에서의 위기를 잘 넘기면서 필승조로서의 역할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였다.
염 감독으로선 155㎞ 이상을 던질 수 있는 강속구 필승조를 키워낸 장면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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