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수영괴물' 황선우(강원도청)의 주종목, 자유형 200m는 올해 싱가포르세계수영선수권서도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2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에서 펼쳐진 아쿠아틱스 GB수영챔피언십 자유형 200m 결선에서 제임스 가이와 던컨 스콧이 1분45초08, 동시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 매튜 리차즈는 1분45초35로 3위에 머물렀다. 리차즈는 스타트 직후 폭풍 스퍼트하며 선두로 치고 나가는 도전을 감행했고, 결국 가이와 스콧에서 막판 역전을 허용했다.
파리올림픽 자유형 200m 은메달, 계영 800m 금메달로 리차즈는 이미 개인전, 단체전 출전권을 모두 확보한 상황, 가이와 스콧 가운데 누가 싱가포르세계선수권에서 200m 개인전 스타트대에 오를지가 뜨거운 관심이다. '2015년 세계선수권 200m 챔피언'인 가이는 파리올림픽 남자계영 800m 금메달 멤버로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했고, 당시 계영 주자로 기록한 1분45초04가 개인 최고기록이다.
도쿄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인 스콧의 자유형 200m 개인최고기록은 1분44초26으로 이번 선발전서 접영 200m(1분54초89), 개인혼영 200m(1분56초41)도 1위에 오르며 날선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공동 1위 후 스콧은 "싱가포르에 가게 돼 정말 기쁘다. 이번 대회에서 내가 어디에 위치할 수 있을지 몰랐는데 내 자신도 많이 놀랐다. 정말 흥분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2023년 세계선수권 이 종목 우승자인 리차즈는 라이벌들에게 역전 우승을 내준 후 "좀 다른 우승을 노리자는 게 내 계획이었다. 사전 선발전을 통해 이전에 하지 못했던 방식의 수영을 시도해볼 수 있었다"면서 "아마 올여름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이런 식으로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파리올림픽 이후 시작된 올 시즌 자유형 200m 세계 1위 기록은 황선우가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서 기록한 1분45초03이다. 황선우의 '절친' 라이벌이자 42초대 기록을 보유한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1분44초72) 다비드 포포비치가 지난 10일 루마니아챔피언십에서 1분45초07를 찍었다. 이날 가이와 스콧이 나란히 기록한 1분45초08은 시즌 세계 3위 기록에 해당한다. 스톡홀름오픈 자유형 400m에서 3분39초96으로 무려 16년 묵은 파울 비더만의 세계기록을 깨뜨린 '독일 괴물' 루카스 메르텐스의 시즌 최고기록은 1분45초55다.
황선우는 지난달 세계선수권 선발전을 겸한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자유형 200m에서 1분45초40, 1위로 싱가포르행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도하세계수영선수권 이종목 금메달 당시엔 1분44초75를 기록했다. 메달 페이스였던 지난해 여름 파리올림픽에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올여름 싱가포르에서 최고의 격전지가 예상되는 자유형 200m에서 '디펜딩챔피언' 황선우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지 전세계 수영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선우의 개인 최고기록이자 한국신기록은 1분44초40(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아시아최고기록은 쑨양(중국)의 1분44초39(2017년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세계최고기록은 파울 비더만이 전신수영복을 입고 세운 1분42초00(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이다. 황선우는 경영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일본 미야자키에서 내달 21일까지 전지훈련으로 체력과 기록을 끌어올리고 있다.
싱가포르세계수영선수권 경영 경기는 7월27일부터 8월3일 펼쳐진다. 남자 자유형 200m 예선-결선은 7월28일, 황선우, 김우민 등 '황금세대'가 금빛 포디움을 열망하는 남자계영 800m는 8월1일로 예정돼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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