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코미디언 심진화가 남편 김원효와의 결혼생활 중 이혼까지 생각했던 사연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는 '개부부 1호가 될 순 없어' 특집으로 코미디언 심진화, 김원효 부부와 홍윤화, 김민기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이상민은 심진화에게 "요즘 김원효 씨보다 더 잘나간다고 들었다. 100억 매출을 올린 홈쇼핑 완판녀라던데, 수입 역전한 지는 오래됐냐"고 질문했다.
이에 심진화는 "딱지 치듯이 바로 뒤집었다"며 "저희가 결혼 14년차인데, 앞에 5년은 제가 10원 한 장도 못 벌었고 뒤에 9년은 제가 괜찮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김원효는 "감사합니다"라며 익살스럽게 인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진화는 "김원효 씨가 결혼 초반에 제가 못 벌때 워낙 많이 벌어줬다. 그래서 제가 수입이 역전 되고 나서는 '원효 씨 하고 싶은 거 다 해' 했다"면서도 "근데 이 한 마디했다가 진짜 지하고 싶은 거 다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음반을 내더라. '마흔 파이브'부터 'SG 원효비' 정말 하고 싶은 거 최첨단으로 다 했다"며 "내가 홈쇼핑으로 뼈 빠지게 번 돈을 (다 썼다). 하늘이 '너 한 번 죽어봐라'하고 보내준 남편인 것 같다"라고 폭로했다.
심지어 심진화는 김원효가 돈을 날려 먹은 적이 있다며 "이혼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폭탄 발언을 이어갔다.
심진화는 "김원효 씨가 몰래 돈을 한 번 크게 날렸다"면서 "나는 솔직히 돈을 날렸다는 것보다 김원효라는 사람이 나 몰래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게 너무 충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이상민은 "어떻게 이혼까지 안 가게 됐냐"라고 물었고, 심진화는 "정말 이혼각이었는데, 어떻게 이겨냈냐면 정말 결혼하고 10년 동안 단 한 번도 불행하지 않았다. 내 10년을 행복하게 해줬기 때문에 '이번 한 번은 참자' 했다. 그 뒤로 4년 흘렀는데,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심진화는 당시를 회상하며 "정말 가슴 아팠던 건 그때 나를 보던 김원효 씨 표정을 잊을 수 가 없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혼자 얼마나 애태웠겠냐. 그냥 빨리 나한테 말했어야 했다. 결국 알게 될 거였으면, 진작 나한테 말했어야 했다"며 김원효의 마음고생을 이해하려는 따뜻한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심진화와 김원효는 지난 2011년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