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이제 플레이합니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1라운드가 열린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에서 매홀 마다 진행요원들은 큰 목소리로 외쳤다.
티박스를 둘러싼 수백 명의 갤러리들은 이 한마디를 신호 삼아 동작을 멈추고 선수의 샷을 지켜봤다.
이날 코스를 찾은 갤러리 대부분은 오후 1시 1번 홀에서 티오프한 34조에 몰렸다.
34조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는 임성재, 지난 20일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자 김백준, 그리고 KPGA투어 통산 상금 1위 박상현으로 구성됐다.
팬들의 이목은 역시 세계랭킹 20위에 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로는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인 임성재에게 쏠렸다.
임성재의 샷에 감탄사를 쏟아냈고, 임성재의 샷이 빗나가면 탄식했다.
KPGA투어 관계자는 "평일에 열리는 1라운드 경기에 이렇게 많은 관객을 끌어모으는 걸 보니 역시 월드 클래스 스타는 맞다"고 말했다.
이날 갤러리에는 유난히 어린 학생이 많았다.
임성재의 샷을 보러 부모나 코치의 손에 이끌려 온 프로 골프 선수를 꿈꾸는 주니어 선수들이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골프 아카데미에서 골프를 배우고 있다는 배상우(15)군은 "너무 멋있다. 포스가 달라 보인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이번이 우리금융 챔피언십 3년 연속 출전이다.
2023년과 작년에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는 대회 3연패를 노린다.
임성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많은 팬이 와서 응원해주면 좋겠다. 멋진 샷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올해 KPGA투어에 데뷔한 신인 김현욱은 4언더파 67타를 쳐 오전 경기에 나선 선수 가운데 순위표 맨 윗줄을 점령했다.
지난해 2부투어에서 2차례 우승해 포인트 1위로 KPGA투어에 입성한 김현욱은 지난 20일 끝난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35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내며 연착륙을 알렸다.
김현욱은 "티샷과 100m 이내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시즌 준비를 했다. 티샷은 조금 불안했지만 100m 이내 플레이는 지난 대회도 그렇고 이번 대회에서도 괜찮다. 훈련의 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 대회 10위 이내 입상이 목표라는 김현욱은 "올해 신인왕을 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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