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쉽게 플레이 되는 18번 홀(파5) 티샷을 페어웨이 한 가운데 떨군 김민선7(22)은 그제서야 환하게 웃었다.
2위 그룹과 6타 차. 생애 첫 우승은 확정적이었다.
3라운드 4타보타 타수 차를 더 벌렸지만 그래도 불안했다. 셀프 위기를 쇼트게임으로 꾸역꾸역 파로 막고 마지막 홀까지 왔다. 겨우내 전지훈련에서 집중 훈련한 쇼트게임이 특유이 장타력과 맞물려 우승이란 선물로 돌아오는 순간.
KLPGA 최장신 김민선(1m77)이 첫 우승을 신고했다.
김민선은 27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672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나흘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친 김민선은 2위 임진영을 5타 차로 따돌리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하며 신설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억8000만원.
생애 첫 우승도전이었지만 비교적 편안한 상황 속에 최종 라운드가 펼쳐?병? 김민선은 전반 5번 홀(파4), 6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2타를 줄였다. 5번 홀 과감한 플롭샷으로 이날 첫 버디를 잡은 산뜻한 출발이 인상적이었다. 임진영도 2타를 줄여 4타 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승부가 갈렸다. 김민선은 10번 홀(파4), 11번 홀(파5) 연속 버디로 2타를 더 줄였다. 반면, 임진영은 11번 홀(파5), 12번 홀(파4) 연속 보기로 타수를 잃었다. 순식간에 6타 차로 앞선 김민선은 위기상황에서도 쇼트게임으로 파 세이브를 하며 끝까지 타수 차를 지켰다.
"내 자신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완전히 다 믿기지는 않는다"며 중계인터뷰에 임한 그는 신설대회 우승에 대해 "처음 쳐보는 코스를 과감하게 공략하는 편인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정상에 선 김민선은 "비시즌 쇼트 게임 보완을 위해 노력했는데, 작년에 비해 정신력과 코스 매니지먼트가 탄탄해진 것을 느낀다. 지금은 더 믿고 칠 수 있는 샷에 포인트를 잡고 연습하고 있다"며 "첫승을 했으니 시즌 목표인 3승을 달성하겠다. 지금처럼 꾸준히 열심히 안주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꾸준한 활약을 다짐했다.
같은 대방건설 소속사 동갑내기 김민선과 선두 경쟁 속에 데뷔 첫 우승을 노렸던 임진영은 13번 홀(파3)에서 타수를 줄인 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5m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2언더파 70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후반 환상적인 어프로치샷으로 이날 4타를 줄인 유현조가 5언더파 283타로 정윤지와 함께 공동 3위, 이날 5타를 줄인 홍진영이 지난주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 2025 우승자 방신실과 함께 4언더파 284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최종일 6타를 줄인 김민주가 3언더파 285타로 황정미와 함께 공동 7위, 고지우 한진선 박현경이 공동 9위(1언더파 287타)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같은날 서원밸리CC에서 열린 2025 우리금융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는 이태훈(35·캐나다)이 4라운드를 5언더파 279타 공동 1위로 마친 뒤 연장승부 끝에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 '젊은 피' 박준홍(24) 강태영(27)을 꺾고 시즌 첫승을 거뒀다. 1타 뒤지던 17번 홀(파3)에서 짜릿한 롱퍼트로 버디를 잡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 이태훈은 18번 홀(파4)에서 우승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통산 4승째와 함께 우승상금 약 3억원을 확보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KLPGA,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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