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의사가 기지를 발휘해 배드민턴 라켓과 비닐봉지로 교통사고 피해자를 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산둥성 루산시 인민병원 통증의학과 전문의 류솽레이는 아내와 함께 퇴근 중 교통사고를 당해 쓰러진 노인을 목격했다.
차를 멈춰 세운 류솽레이는 70대 여성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았고, 왼쪽 다리 아래쪽의 뼈 골절로 추정했다.
그는 병원 응급실에 구조요청을 한 후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부목과 붕대로 다리를 고정하려 했다.
그런데 도로 인근 나뭇가지는 너무 약해서 부러질 것 같았다. 이에 그는 기지를 발휘해 차에 있던 배드민턴 라켓을 부목으로 사용하고 붕대 대신 비닐봉지로 다리를 감쌌다.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그는 환자와 함께 머물며 안심하라고 전했다. 환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호전된 상태로 알려졌다.
환자의 가족은 "요즘 남의 일에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고맙다. 특히 의사분이 직접 응급처치를 해주어 다행스럽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의사 류솽레이는 "혹시 모를 일에 시비에 대비해 아내가 당시 현장을 조용히 촬영했다"면서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돕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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