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벌써 양극화 돼버리는 건가.
KBO리그 순위 경쟁이 벌써부터 점입가경이다.
초반만 해도 LG 트윈스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분위기를 연출했다. 누구를 만나도, 도저히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였다. 선발도 좋고, 야수진 세대교체도 이뤄지니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느낌이었다.
4월19일 기준, LG는 18승4패 파죽지세였다. 당시 2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가 무려 6경기였다. 당시 한화도 6연승을 한 상황이었는데, 6경기 차이는 대단한 일이었다.
KT가 방망이는 터지지 않고, 부상병이 나와도 투수력의 힘으로 상위권에서 버텼다. 그러다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미친듯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삼성이 6연승을 달렸고, 롯데도 안정적인 위닝 시리즈에 4연승까지 더해 상위권 싸움에 합류했다.
그리고 또 이어진 한화의 6연승 행진. 어린이날을 앞두고 KBO리그 순위표는 양극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단 LG는 버티고 있다. 하지만 이제 사정권이다. 2위 한화가 1경기 차이로 추격을 해왔다. 벌어놓을 걸 다 까먹었다. 최근 2연승을 했는데도 차이가 없다.
1위 LG부터 5위 KT까지는 승차가 3.5경기차. 문제는 그 아래와 간격이 점점 벌어지고 있다. 6위 SSG 랜더스와 7위 KIA 타이거즈가 각각 2연패, 3연패에 빠졌다. SSG와 KT의 승차는 2.5경기.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5위 KT와 무려 8경기 차다.
순위야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다고 하지만, 중요한 건 중간 아래에 있는 팀들의 전력이 불안한 요소가 많다는 점이다. SSG는 개막 전 최정, 화이트 부상으로 뒤숭숭한 가운데 최정이 왔지만, 에레디아의 공백이 커 보인다.
KIA가 가장 놀랍다. '절대 1강'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김도영의 부상을 시작으로 팀이 굉장히 어수선한 느낌이다. 4일 한화전 에이스 네일을 내고 연패에 빠졌다는 자체가 충격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KIA는 언제든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하지만, 최근 경기력과 분위기라면 이를 장담할 수 없다.
두산 베어스도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3총사가 압도적이지 않다. 야수, 투수 전력 모두 불안정하다. NC 다이노스는 집에도 못 가고, 원정만 돌아다니고 있는 것만으로도 힘들다.
상대적으로 상위 5팀은 전력이 안정적이다.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LG, 삼성, KT는 따로 설명이 필요없다. 한화는 선발, 불펜이 매우 안정적이라 쉽게 흔들릴 것 같지 않다. 롯데가 지금 상승세를 얼마나 어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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