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올해 롯데 자이언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전민재(26)가 부상 아픔을 딛고 다시 배트를 든다.
롯데는 8일 "전민재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안과 검진한 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견이 들었다. 9일부터 11일까지 퓨처스팀에서 기술 훈련을 진행하고, 이후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알렸다.
전민재는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나섰다가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상대 투수의 시속 140㎞짜리 투심 패스트볼이 전민재의 헬멧을 강타한 것. 공이 얼굴이나 머리를 직접 때리진 않았지만, 헬멧을 강타한 여파가 꽤 컸다. 헬멧이 헤드샷을 맞고 회전하면서 그의 오른쪽 눈을 강타하는 바람에 안구내출혈이 생겼다. 이날 안과 검진을 진행한 배경이다.
전민재는 올해 프로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는 대전고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40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을 때부터 수비력이 탄탄한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으나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는 좀처럼 잡지 못했다. 그러다 프로 7년차였던 지난해 타석에서 알토란 같은 타격을 펼치며 개인 시즌 최다인 100경기에 출전했다. 유격수와 2루수, 3루수로 안정적인 수비력과 타율 0.246(248타수 61안타) 32타점을 기록하며 한 단계 성장한 타격을 증명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내야 보강이 필요했던 롯데에 눈도장을 잘 찍어뒀던 것.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절치부심한 전민재는 개막부터 펄펄 날았다. 부상 전까지 30경기에서 타율 0.387(93타수 36안타)를 기록했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423(78타수 33안타) OPS 1.002로 맹활약하며 롯데의 상위권 도약에 큰 힘을 보탰다. 4월 타율 1위에 오르며 생애 처음으로 월간 MVP 후보에 뽑히는 영광도 안았다. 비록 4월 MVP는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에게 내줬지만, 전민재는 팬 투표에서 가장 많은 11만6390표를 얻어 총점 21.55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민재가 헤드샷 트라우마 없이 건강히 그라운드로 복귀하길 바라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회복하고 돌아와 4월과 같은 활약을 이어 간다면,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신예 이호준이 빈자리를 잘 채워주고 있는 만큼 전민재가 충분히 회복하고 돌아올 시간을 줄 예정이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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