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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롯데 이기면 침묵"…박용택 편파 해설 논란, KBS 결국 입 열었다(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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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KBS 측이 박용택 해설위원의 편파 해설 논란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KBS 측은 9일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통해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 관련 논란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양해를 부탁드린다"라며 향후 개선 의지를 밝혔다.

해당 논란은 지난 4월 18일, KBS N 스포츠에서 중계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불거졌다. 한 시청자는 "박용택 위원은 이전에도 편파 해설로 KBS가 사과했는데 바뀐 게 없다", "박용택 위원은 롯데 선수가 홈런을 치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삼성 선수가 홈런을 치면 흥분해 소리를 지른다", "롯데가 이기고 있을 땐 입을 다물고 해설을 안 한다" 등 박 위원의 편파 해설을 주장하며, KBS와 박 위원 모두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다. 이 시청자의 글은 1000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KBS 측은 "지난 4월 18일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중계와 관련해 소중한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중계 중 일부 해설 장면에서 불편함을 느끼셨다는 점, 저희도 내용을 확인하고 시청자분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있다"고 먼저 인사했다.

이어 " 경기를 즐겁게 보셔야 할 순간에 불쾌감을 느끼셨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양해를 부탁드린다. 해설자 개인의 감정이나 성향이 중계에 지나치게 드러나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희 역시 경청하고 있으며, 해설의 중립성과 균형감이 유지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도 지속적인 피드백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답했다.

또 "모든 야구팬께 보다 즐겁고 공정한 중계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개선할 부분은 개선하고, 좋은 중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02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한 박용택은 2020년 은퇴할 때까지 한 팀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으로, 구단의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다. 은퇴 후에는 등번호가 영구 결번되며 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통산 2500안타, 역대 최초 10년 연속 3할 타율, 7년 연속 150안타 등 굵직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6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은퇴 이후인 2021년부터는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찐팬구역', '벌거벗은 한국사' 등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KBS 측 입장 전문.

시청자께서 말씀하신 해당 경기는 KBSN 스포츠에서 중계한 방송으로서 KBSN 제작진의 답변을 아래와 같이 말씀드립니다. 아울러 KBS도 이 사항에 대해 유념하여 공정한 중계방송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KBSN 스포츠입니다. 먼저, 지난 4월 18일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중계와 관련해 소중한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중계 중 일부 해설 장면에서 불편함을 느끼셨다는 점, 저희도 내용을 확인하고 시청자분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있습니다. 경기를 즐겁게 보셔야 할 순간에 불쾌감을 느끼셨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해설자 개인의 감정이나 성향이 중계에 지나치게 드러나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희 역시 경청하고 있으며, 해설의 중립성과 균형감이 유지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도 지속적인 피드백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N 스포츠는 모든 야구팬들께 보다 즐겁고 공정한 중계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개선할 부분은 개선하고, 좋은 중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계속해서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