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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이 중요한 타이밍에..." '유로파 결승'앞둔 '캡틴'손흥민,'임신 주장'20대女 공갈 혐의 고소 소식에 팬덤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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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하필 이 중요한 타이밍에… ."

14일 오후 갑작스럽게 타전된 '토트넘 캡틴' 손흥민의 20대 여성 고소 소식에 축구계와 팬덤이 충격으로 발칵 뒤집혔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7일 손흥민 측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2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 등을 공갈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손흥민 측은 이들이 지난해 6월 A씨가 임신한 척 속이며 다른 남성과 함께 자신으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뜯어내려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올시즌 손흥민이 커리어에 방점을 찍을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부상에서 막 돌아온 중요한 시점에 불미스러운 '사건'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의 올 시즌 토트넘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혹사와 부상 사이를 오간 손흥민은 총 43경기에 출전해 11골 12도움을 기록했다. 매 시즌 리그 두자릿수 득점, 고비 때마다 짜릿한 골을 터뜨리는 게임체인저로 '주포' 해리 케인이 떠난 토트넘을 '하드캐리'해온 손흥민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역부족이었다. 동료들의 줄부상 속에 에이스, 캡틴의 무게를 감당하며, 손흥민도 팀도 원하는 경기력, 조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1일 EPL 36라운드 크리스탈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역대 한 시즌 팀 최다패배 20패, 불명예 기록과 함께 리그 17위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손흥민 역시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 이후 매 시즌 꾸준히 이어왔던 위대한 리그 두자릿수 득점기록도 올 시즌 처음으로 끊어질 위기다.

무엇보다 시즌 후반기 발 부상이 뼈아팠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유로파리그 프랑크푸르트 8강 1차전에서 발을 다친 후 EPL 4경기, 보되/글림트와의 4강 2경기를 포함해 유로파리그 3경기까지 7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라운드 안팎의 정신적 지주인 손흥민이 없었던 그 기간 토트넘의 리그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다행히 유로파리그에선 결승행에 성공하며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그리고 '캡틴' 손흥민이 11일 크리스탈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8경기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그나마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하고 손흥민도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시즌 '유종의 미'를 향한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는 시점이었다. 2019년 리버풀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패한 이후 6년 만의 유럽리그 파이널. 토트넘이 UEFA컵으로 알려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무려 41년 전의 일이다. 토트넘에겐 클럽의 명운이 달린 일전, 손흥민에겐 커리어에 한번도 없었던 우승 트로피 갈증을 날릴 천재일우의 기회. 절체절명의 일전을 앞두고 불거진 '임신 주장 여성'의 공갈, 협박 혐의와 손흥민 측의 고소 소식에 팬들은 '하필 이 중요한 타이밍에' '멘탈 잘 잡길'이라며 안타까움과 놀라움을 동시에 표하고 있다.

한편 손흥민의 토트넘은 17일 오전 3시 30분 리그 애스턴빌라 원정, 22일 오전 4시 맨유와 빌바오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41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