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KBO 최초 500홈런 타자 탄생을 도운 조력자는 ABS였다.
평일 경기에도 불구하고 우타자 최정이 홈런 칠 가능성이 높았던 좌중간 외야 관중석은 홈런볼을 기다리는 팬들로 가득 찼다.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주중 3연전 첫 경기. KBO 최초 500홈런까지 홈런 딱 1개를 남겨둔 최정의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SSG 랜더스 구단은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정은 500홈런 대기록까지 홈런 딱 1개를 남겨놓고 아홉수에 막혀 있었다. NC 선발 라일리의 강력한 구위에 SSG 최정은 앞선 두 타석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며 2루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2대0 끌려가던 SSG. 6회 2사 1루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욕심을 버리고 팀을 위해 볼넷으로 출루라도 하려는 모습이었다. 이때 볼넷을 확신한 최정의 발목을 ABS가 잡았다. 사람이 아닌 기계 판정에 승복할 수밖에 없었던 최정은 결국 풀카운트 끝 마지막 승부를 펼쳤다.
볼이라고 확신했던 최정은 배트를 내려다 급히 멈추며 볼넷을 확신했지만 ABS 판정 결과 바깥쪽 꽉 찬 스트라이크로 선언되며 1루로 걸어 나가던 최정은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볼넷이 무산되자 아쉬워하던 최정은 모두가 기다리던 500홈런을 동점 투런포로 터뜨리며 대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KBO리그 최초 500홈런 달성 직전 3B 1S에서 NC 선발 라일리의 5구째 슬라이더를 볼이라 판단하고 1루를 향해 걸어 나가던 최정이 ABS 판정 결과 스트라이크로 선언되며 기회를 다시 얻은 직후 역사적인 500홈런을 터뜨리는 장면이 연출됐다.
3B 2S 풀카운트 승부 끝 슬라이더가 한복판에 들어오자, 최정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동점 투런포를 터뜨리며 KBO 최초 500홈런 타자의 탄생을 알렸다.
소년 장사 최정이 프로 데뷔 21년 만에 KBO 최초 500홈런 타자가 되자 SK 시절부터 함께한 동생 김광현은 꽃다발을 건넨 뒤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구단이 미리 준비한 기념 조형물에 홈런을 친 배트를 직접 꽂은 최정은 김광현과 함께 기념 촬영을 마친 뒤 후배들의 환대를 받으며 다시 더그아웃에 들어갔다.
경기 종료 후 최정은 KBO 최초 500홈런 볼을 흔쾌히 기증한 SSG 팬 조상현 씨와 기념 촬영을 한 뒤 후배들의 물세례를 받으며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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