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세월 앞엔 장사 없는 걸까.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우레이(34·상하이 하이강)가 매 경기 전 진통제를 복용하고 뛰고 있다고 털어놓았다고 중국 텐센트가 18일 전했다. 우레이는 이날 산둥 타이산전에 교체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21일 부상 복귀 후 6경기 연속 교체 출전 만에 얻은 득점.
우레이는 지난 1월 16일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3개월 간의 재활 후 실전에 복귀했으나, 움직임은 크게 둔화됐다는 평가. 득점을 기록한 산둥전 역시 페널티킥 득점 외에 전반적인 움직임은 기대 이하였다. 우레이는 산둥전을 마친 뒤 상하이 지역지 상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릎 부상 완치는 불가능하다.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의 부상이다. 경기에 뛰기 위해 매 경기 전 진통제를 복용 중"이라고 말했다. 케빈 머스캣 상하이 하이강 감독은 "우레이의 몸 상태는 최상은 아니지만 점점 호전되고 있다. 훈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최고의 기량을 되찾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우레이는 한때 '대륙의 희망'으로 불렸다. 2006년 상하이 상강(현 상하이 하이강)에서 프로 데뷔한 우레이는 2019년 1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로 이적했다.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와 함께 유럽 최고 리그로 평가 받는 프리메라리가로 직행했다는 점에서 중국 축구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그러나 우레이는 2022년 8월 중국 복귀 전까지 126경기에서 16골에 그치며 한계를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
유럽에서의 활약은 실패로 귀결됐지만, 중국에선 여전히 최고 공격수 지위를 이어갔다.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에선 34골을 기록하면서 내로라 하는 외국인 공격수들을 제치고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올해 큰 부상과 적지 않은 나이 탓에 폼이 무너지는 모양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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