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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포스트시즌 선발 라인업에 내야 두 명이 빠진 상황. '포스트 허경민', '포스트 김재호'를 찾아야 했지만, 이들의 공백을 한 번에 채우는 건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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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2루수로 이름을 올렸던 그는 비록 시범경기 때 타격 모습이 나오지 않아 퓨처스리그에서 12일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지만, 돌아온 뒤 꾸준하게 안타를 때려내며 1군 엔트리에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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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진은 "1군에서 어떤 포지션으로 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2군에서 여러 포지션을 연습했다. 경기에 내보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서 어느 포지션이든 준비가 돼있어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었다. 오명진은 대전신흥초-한밭중-세광고를 졸업했다. 고향인 대전에서 열린 경기. 당시 한화생명볼파크에는 오명진의 가족들이 경기를 지켜봤다. 4회 타석에 들어가기 전 동생을 발견했고, 큼지막한 장타를 날리게 됐다.
8회에는 3루타를 때려내며 가족 앞에서 확실하게 가치를 뽐내기도 했다.
오명진은 "글러브 토스를 하려고 했는데 미끄러졌다. 던지면 악송구가 나올 수 있으니 아웃카운트 하나만 확실하게 잡자고 생각했다. 위해 2루를 찍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오명진은 "시즌 시작하기 전에는 제 5의 내야수로 1군에 있자는 목표를 세웠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왔다. 운이 좋은 거 같다"라며 "초반에는 심적으로 쫓겼는데 감독님께서 많이 봐주시고 믿음을 주시니 반등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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