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모두가 인정한 연습량. 1군에서 찾아온 기회에 전력을 다했다. 주전 도약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내야진에 많은 고민을 안고 시즌을 맞았다. 3루수 허경민이 FA 자격을 얻고 KT 위즈로 이적했다. 유격수 김재호는 은퇴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선발 라인업에 내야 두 명이 빠진 상황. '포스트 허경민', '포스트 김재호'를 찾아야 했지만, 이들의 공백을 한 번에 채우는 건 쉽지 않았다.
오명진(24·두산 베어스)은 올 시즌 두산의 고민을 상당 부분 덜어주게 했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59순위)로 입단한 오명진은 2023년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부터 다시 한번 기량을 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입단 당시부터 타격 재능은 인정받았던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85경기에서 타율 3할1푼8리 4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891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1군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한 그는 시범경기 9경기에서 타율 4할7리를 기록하며 주전 도약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개막전 2루수로 이름을 올렸던 그는 비록 시범경기 때 타격 모습이 나오지 않아 퓨처스리그에서 12일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지만, 돌아온 뒤 꾸준하게 안타를 때려내며 1군 엔트리에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갔다.
오명진의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수비 소화가 가능하다는 점. 올 시즌 2루수로 시작해 3루수와 최근에는 유격수로 나서기 시작했다.
오명진은 "1군에서 어떤 포지션으로 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2군에서 여러 포지션을 연습했다. 경기에 내보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서 어느 포지션이든 준비가 돼있어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대전 한화전은 오명진의 근성을 제대로 엿본 순간. 4회초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몬스터월'을 직격하는 타구를 때려냈다. '몬스터월' 상단으로 향해서 홈런으로 보일 수 있는 타구. 오명진도 "맞는 순간에 넘어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많은 선수가 이런 경우 천천히 1루로 뛰기 마련이지만, 오명진은 전력질주를 해 2루에 안착했다.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었다. 오명진은 대전신흥초-한밭중-세광고를 졸업했다. 고향인 대전에서 열린 경기. 당시 한화생명볼파크에는 오명진의 가족들이 경기를 지켜봤다. 4회 타석에 들어가기 전 동생을 발견했고, 큼지막한 장타를 날리게 됐다.
8회에는 3루타를 때려내며 가족 앞에서 확실하게 가치를 뽐내기도 했다.
4회말에는 수비에서 근성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다. 1사 1루에서 노시환의 땅볼 타구가 날아왔다. 유격수와 2루수 사이로 향한 타구. 몸을 날려 공을 잡는 데 성공했다. 넘어진 상태였지만, 다시 한 번 2루로 자신의 몸을 던졌고, 직접 베이스를 태그하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오명진은 "글러브 토스를 하려고 했는데 미끄러졌다. 던지면 악송구가 나올 수 있으니 아웃카운트 하나만 확실하게 잡자고 생각했다. 위해 2루를 찍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짧은 시간 2루수 3루수 유격수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 오명진은 어느덧 "소금같은 선수"라는 평가를 듣게 됐다.
오명진은 "시즌 시작하기 전에는 제 5의 내야수로 1군에 있자는 목표를 세웠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왔다. 운이 좋은 거 같다"라며 "초반에는 심적으로 쫓겼는데 감독님께서 많이 봐주시고 믿음을 주시니 반등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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