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오랜 침묵을 깨는 안타를 터뜨리며 감을 되찾았다.
이정후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18~19일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2경기 연속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도 첫 세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나 지난 17일 애슬레틱스전 8회말 마지막 타석부터 따지면 12타석 연속 무안타로 침묵해 슬럼프 조짐마저 느껴졌다.
하지만 이정후는 0-2로 뒤진 8회말 찬스에서 기어코 안타를 만들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 1사후 샘 허프의 중전안타와 엘리엇 라모스의 좌전안타로 1,2루 찬스를 마련했다. 윌머 플로레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2사 1,2루.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우완 존 슈라이버의 2구째 몸쪽 낮은 코스로 날아든 83.6마일 스위퍼를 그대로 끌어당겨 1루수 키를 넘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를 치고 2루까지 내달렸다. 그 사이 2루주자 허프가 홈으로 들어왔고, 1루주자 라모스는 3루까지 진루했다.
1-2로 따라붙은 샌프란시스코는 2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맷 채프먼이 포수 파울 플라이를 쳐 추가 득점은 하지 못했다.
이정후가 2루타를 터뜨린 것은 지난 17일 애슬레틱스전 이후 3일 만이다. 시즌 13호 2루타로 장타 감각도 살아나는 추세다.
앞선 세 타석에서는 땅볼, 땅볼, 삼진이었다.
이정후는 0-0이던 1회말 2사후 첫 타석에서 좌완 선발 크리스 부비치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7구째 92.6마일 몸쪽 싱커를 힘차게 잡아당겼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잘맞힌 타구가 야수 정면이 돼 아쉬웠다.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4회 1사후 주자없는 가운데 부비치의 초구 91.9마일 한복판 직구를 잘 받아 쳤으나, 2루 뒤에서 수비하고 있던 유격수 바비 윗 주니어 앞에 떨어지는 정면 타구가 됐다. 이정후는 전력질주했지만, 1루에서 간발의 차로 아웃됐다. 타구속도는 99.7마일로 모처럼 하드히트를 만들어냈다.
0-0이 이어지던 6회말 2사 1루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부비치의 4구째 84.7마일 바깥쪽 스위퍼에 속아 방망이를 헛돌렸다.
이로써 이정후는 타율 0.276(185타수 51안타), 6홈런, 30타점, 30득점, 출루율 0.317, 장타율 0.465, OPS 0.782를 마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0-0이던 7회말 1사후 윌리 아다메스의 볼넷, 케이시 슈미트의 좌익선상 2루타로 0의 균형을 깰 기회를 맞았으나, 타일러 피츠제랄드가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되는 순간 3루주자 아다메스가 귀루하지 못하고 아웃돼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8회 찬스에서는 이정후가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무득점 행진을 깼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0-0이던 8회초 테일러 로저스가 비니 파스콴티노에게 우중월 투런홈런을 얻어맞아 0-2로 리드를 내줬고, 이정후의 적시타 후 9회초에는 조던 힉스가 다시 한 점을 허용해 결국 1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3연승을 마감한 샌프란시스코는 28승20패를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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