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가뜩이나 부상 걱정에 시름 중인 KIA 타이거즈, 1회부터 아찔한 충돌이 동시에 두번이나 나왔다.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KT의 주중 3연전 마지막날 경기, 리드오프로 나선 KIA 박찬호가 상대 선발 쿠에바스의 5구째 커터를 받아쳐 우익수 앞 안타를 날렸다.
윤도현의 유격수 땅볼에 2루까지 진루한 박찬호가 1사 2루, 후속타자 김도영의 좌익수 앞 적시타가 터지자 홈을 향해 거침 없는 질주를 시작했다.
박찬호는 3루를 돌아 홈으로 파고들었다. KT 수비진의 발 빠른 중계 플레이가 이어졌고 공은 어느새 포수 장성우에게 향했다. 그런데 장성우가 포구하는 위치가 좋지 못했다. 박찬호가 들어오는 길목에 선 채 공을 받기 위해 서 있던 것.
공을 받으려던 장성우와 홈으로 쇄도하던 박찬호 간의 충돌이 발생했다. 박찬호는 공을 떨어뜨린 장성우를 파고들어 홈플레이트를 터치해 득점에 성공했으나 부상이 염려됐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부터 임시주장의 역할을 맡았다. 나성범의 이탈로 김선빈이 임시주장을 맡았으나 김선빈 마저 전날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1군에서 빠졌고 박찬호가 임시주장을 맡게 된 것.
박찬호는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몸부림쳤다. KIA 벤치에서 다급히 나와 박찬호의 상태를 점검했다. 다행히도 부상은 아니었다. 박찬호는 다리를 절룩이며 재빨리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박찬호만 충돌을 겪은 것이 아니었다. 적시타를 치고 2루를 돌아 3루로 향했던 김도영, 수비를 펼치던 권동진과의 승부에서 충돌한 것이다.
김도영은 3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갔고 슬라이딩 과정에서 권동진과 충돌하며 오른쪽 어깨를 부딪혔다.
올해 개막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지난달 25일에야 복귀한 김도영이 또다시 부상을 당한다면 KIA에겐 큰 타격이었다. 김도영 역시 다행히도 부상은 아니었다. 고통을 이겨낸 김도영은 후속타자 최형우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고 이날 경기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을 터뜨리며 팀의 8대3 승리와 2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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