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개인 역대 최다 연속 홈런 신기록을 썼다.
김도영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 2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삼성 에이스 원태인에게 우월 솔로포를 뺏었다. 볼카운트 1B2S에서 원태인의 4구째 비거리 149㎞짜리 직구를 받아쳤다. 시즌 7호 홈런.
김도영은 지난 21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이날까지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4경기 연속 홈런은 김도영 개인 역대 최다 기록. 김도영은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1, 2호 도루를 연속해서 성공하면서 햄스트링 부상을 완전히 극복했다는 것을 증명했는데 방망이도 같이 불을 뿜고 있다.
4경기 연속 홈런은 타이거즈 구단 타이 기록이다. 김도영에 앞서 김성한, 장채근, 마해영, 최희섭, 버나디나, 위즈덤 등이 달성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번 시리즈를 치르면서 김도영을 가장 경계했다. 김도영이 홈런을 치면 삼성은 얼어붙었다. 23일 시리즈 첫 경기는 4-4로 맞선 8회초 김도영이 삼성 필승조 김재윤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뺏으면서 KIA의 7대6 승리를 이끌었다.
김도영은 24일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도 삼성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대포를 터트렸다. 3-3으로 맞선 7회초 2사 후 김도영이 좌월 솔로포를 친 것. 비거리 130m로 기록된 장외 홈런이었다. 삼성 투수 김태훈의 스위퍼가 김도영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렸다. 삼성은 이후 KIA의 불펜을 두들겨 8대4로 이겼지만, 김도영의 홈런이 주는 임팩트가 컸다.
박 감독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계속 걸러야 한다. 직구 던지면 홈런 치고, 변화구 던져도 홈런 치고. 라이온즈파크에서는 김도영이 공이 잘 보이나 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솔직히 KIA 타순의 컨디션을 따지면 정상 컨디션들이 아닌 것 같긴 하다. 김도영도 그렇고, 최형우도 어제(24일) 홈런을 쳤지만 정상 컨디션은 아닌 것 같은데 김도영이 다 해결을 해버리니까. 계속 이제 지면 김도영한테 우리 팀 전체가 지는 거라서. 지금 김도영 고민이 많다. 경기 중에 상황에 따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은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이는 직구나 변화구 어떤 구종에도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당겨서 칠 수도 있고, 밀어서도 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컨디션에 따라서 조금 그랬던 것이다. 이제는 다리가 완전히 자기가 괜찮다고 생각하니까 확실히 스피드나 이런 게 훨씬 더 생기다 보니 타석에서 여유도 생기고 지금부터는 이제 자기가 원했던 대로 아마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김도영은 지난해 141경기,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OPS 1.067을 기록, 생애 첫 MVP 시즌을 보내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 초반 부상 여파로 주춤해 '반짝' 활약을 향한 우려가 있었지만, 김도영의 재능은 진짜라는 것을 이제부터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대구=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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