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도영이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소견을 받았다.
초비상이다. KIA 김도영이 또 다리를 부여잡았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이 또 햄스트링을 다쳤다. KIA는 이겼지만, 웃지 못했다.
김도영은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3번-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도영은 올시즌 개막전에 왼쪽 햄스트링을 다치며 1달 넘게 개점 휴업을 했다가 어렵게 복귀해 KIA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4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또 햄스트링 부상 재발 염려로 인해 참고 있던 도루도 재개했다.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멀티 도루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걱정이 앞섰다. 이 감독은 키움전을 앞두고 "내 입장에서는 김도영이 중심타자로 타격에서 위력을 보여주는 게 좋다. 괜히 도루를 하다 다치면 엄청난 손해"라고 말하며 "물론 선수 본인은 팀을 위해 도루를 하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다리 상태가 정말 괜찮을 때만 뛰라고 했다. 이는 선수 본인이 알아서 잘 판단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감독 마음은 김도영이 뛰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정 선수가 도루를 원한다면 냉정하게 자신의 몸상태를 간파해야 한다는 것. 자기 몸은 자기가 제일 잘 알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말을 한 날 바로 사고가 또 터졌다.
김도영은 팀이 0-2로 밀리던 5회말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타석에는 최형우. 2사 상황서 김도영이 2루에 가면 동점 찬스가 될 수 있었다. 김도영은 뛰었고, 2루에서 살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른쪽 햄스트링을 부여잡았다. 원래 다친 왼쪽을 신경쓰며 뛰면, 다른쪽에 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곧바로 트레이너가 뛰어나갔고, 김도영의 상태를 살폈다. 그리고 곧바로 교체 결정이 내려졌다. 만약 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해 또 장기 결장이 된다면, 안그래도 8위까지 처져 힘겨운 KIA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나성범, 김선빈, 위즈덤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KIA의 상황을 보면 한숨만 나올 수밖에 없다.
김도영은 곧바로 구단 지정 병원으로 이송돼 MRI 검진을 받았다. 경기가 끝난 후 검진 결과가 나왔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소견. KIA 관계자는 "더 정확한 검진 결과는 28일 교차 검진을 통해 알리겠다"고 밝혔다. 근육이 얼마나 손상됐는지, 치료와 재활에 또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지는 하루가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손상이 발견됐기에, 1도 손상이라고 해도 최소 3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는 결론이 나온다. 개막전에 다친 후 1달 만에 돌아왔다. 그리고 1달을 뛰었다. 그리고 다시 1달을 쉬게 될 위기에 처한 김도영이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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