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위르겐 클롭 감독은 일본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대단했다.
레드불 일본판은 26일(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클롭 감독의 인터뷰를 공유했다. 1분 분량의 인터뷰 영상에서 질문은 "어떤 일본 선수를 제일 좋아하는가"였다.
이에 클롭 감독은 "난 3명의 선수를 좋아한다. 놀랍게도 오늘 난 예전 내 선수였던 카가와 신지로부터 영상 메시지를 받았다. 쉽게 말해서, 카가와가 없었다면 도르트문트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카가와가 있었기에 다른 선수들과 함께 우승할 수 있었다. 카가와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다"고 대답했다.
클롭 감독에게 카가와는 특별한 선수일 수밖에 없다. 2010년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에 있을 때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고 있던 카가와를 영입했다. 이 영입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카가와는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곧바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대단한 활약을 선보였다. 카가와는 2011~2012시즌에 분데스리가 최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클롭 감독과 카가와는 리그와 DFB-포칼컵 우승을 동시에 차지하면서 독일 최정상에 올랐다.
클롭 감독은 미나미노 타쿠미도 굉장히 높이 평가했다. 그는 "미나미노를 만났는데, 정말 다재다능하고 멋진 선수였다. 그래서 두 번째로 좋아하는 선수다"며 미나미노 역시 칭찬했다. 클롭 감독은 2020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미나미노를 영입했다.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뛰고 있던 미나미노를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리버풀을 만나 굉장한 활약을 보여줬고, 클롭 감독은 곧바로 미나미노를 데려왔다.
하지만 미나미노는 카가와처럼 성공하지는 못했다. 미나미노는 프리미어리그(EPL)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하면서 백업으로만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미나미노는 리버풀에서 EPL, FA컵, 카라바오컵 우승을 경험했다.
마지막으로 클롭 감독은 "일본 주장인 엔도 와타루와 함께 일할 영광스러운 기회를 얻었는데, 완벽한 프로 선수이자 멋진 남자였다. 엔도와 일하는 게 정말 좋았다. 내 첫 구단이자 독일에서 제일 사랑하는 슈투트가르트 출신이기도 하다. 엔도는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주장이었다. 우리는 서로 공유하고 있는 게 많았다"고 설명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시즌에 엔도를 전격 영입했다. 파비뉴의 대체자로 엔도가 영입됐을 때 리버풀 팬들은 실망감을 드러냈지만 엔도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면서 카라바오컵 우승에 공헌했다.
클롭 감독은 "일본 선수 없이는 내 인생에서 어떤 트로피도 가져오지 못했을 것이다. 여러분의 선수단에도 일본 선수가 있는 게 좋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은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높다. 레드불 일본판과의 인터뷰라서 일본 선수들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지만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 있을 때 손흥민에 대해서 진심으로 말한 적도 있다. 그는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손흥민과 계약하지 않은 것이다"고 말한 적도 있으며 리버풀을 떠난 후에도 영입하지 못해 후회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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