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정도면 거의 역병이다. 도무지 근절될 수 없는 지긋지긋한 햄스트링 부상. 또 한명의 이탈자가 나왔다.
KT 위즈 베테랑 타자 황재균이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황재균은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적시타때 3회말 2루에서 3루를 돌아 홈까지 전력질주했다. 3루를 돌았을때부터 허벅지에 이상을 느낀 황재균은 다리를 절뚝이며 홈을 밟았다. 득점은 인정됐지만, 곧장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다.
쎄한 예감이 들었다. 황재균의 부상 과정이, 불과 며칠전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루 도루 성공 직후 부상을 입었던 과정과 매우 흡사했기 때문이다. 황재균 본인도 부상을 직감한듯 그라운드에 누워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그대로 벤치에 돌아갔고 곧장 교체됐다. 원인은 왼쪽 햄스트링 통증이었다.
병원 검진을 받은 황재균은 왼쪽 햄스트링에 손상 소견이 보인다는 1차 결과가 나왔다. 병원 검진을 받고 야구장에 돌아온 황재균은 목발을 짚은 모습이 관계자들을 통해 보였다. 30일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본인이 불편함을 느끼고있는 만큼 햄스트링 부상 이탈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활약이 좋았기에 더욱 안타깝다. 시즌 전 자신의 포지션을 잃을 위기에 처해있던 황재균은 절치부심으로 체중 감량을 하며 준비에 나섰고, 최근 뜨거운 타격감으로 다시 기회를 잡고있는 상황이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3푼6리(39타수 17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던 상황이었다.
KT는 주전 3루수 허경민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가 최근에서야 복귀했는데, 이번에는 황재균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다. 이미 강백호가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로 사실상 전반기 아웃이 된 상황에서 황재균의 부상은 뼈아프다.
시즌 초반 SSG 랜더스가 미치 화이트, 최정, 이지영, 문승원이 차례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가 복귀했거나 현재 재활 중인 상황이고, KIA는 핵심 타자 김도영이 햄스트링 그레이드 2 손상 진단을 받는 악재를 맞았다. KT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햄스트링 부상 이탈은 팀 전력에 엄청난 치명상을 입힌다. KT 역시 시름이 깊어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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